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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생활 만족도 한국, 중국이 최하…아르헨티나 최고"

송고시간2017-02-20 17:21

세계가족지도 보고서 "영어권 국가 맞벌이 찬성률 낮아…韓, 亞에서 가장 낮아"

15세 자녀와 부모 간 식사 기회도 한국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해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자신의 가족생활에 완전히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각각 78, 68%인 데 비해 아시아 국가들은 대체로 가장 낮은 축에 드는 가운데 특히 한국과 중국이 각각 30%와 32%로 조사(2012년) 대상 17개국 중 1, 2위를 다툰다.'

파란색 막대는 가족생활 만족도, 붉은색 막대는 맞벌이에 대한 찬성도를 나타낸다.
파란색 막대는 가족생활 만족도, 붉은색 막대는 맞벌이에 대한 찬성도를 나타낸다.

출처: WFM 보고서.

'결혼한 사이든 동거하는 사이든 남녀 배우자가 남녀 구별 없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은 조사 대상 18개국 중 호주가 54%로 가장 낮고 필리핀이 92%로 가장 높다. 한국은 67%로 아시아 조사 대상 5개국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서유럽에선 스페인 93%, 스웨덴 87%, 프랑스 82%로 높은 데 비해 영국은 63%, 아일랜드는 61%로 비교적 낮다. 미국과 캐나다도 각각 65%와 55%인 점을 고려하면 영어권 나라들의 비율이 낮은 편이다.'

사회추세연구소(STI)가 가족학연구소(IFS) 등과 공동으로, 국제사회조사프로그램(ISSP), 세계은행,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등의 조사자료들을 인용해 최근 '2017년 세계가족지도(WFM)' 보고서를 내놓았다.

맞벌이 문제에 대한 이러한 의식 조사 결과에 대해 WFM은 "놀랍게도, 영어권 국가들에서 전통적인 가치관이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하고 "그러나 태도와 실제 행태가 늘 일치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WFM은 한국, 홍콩, 마카오, 칠레, 멕시코,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8개국에서 지난 2012년 15세 자녀와 부모 간 대화 양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매일 혹은 거의 매일 자녀와 학업에 관해 대화한다고 답한 비율은 19(마카오)~76%(이탈리아)로 편차가 큰 가운데, 한국은 28%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학업 외에 그냥 일반적인 대화를 매일 혹은 거의 매일 한다는 응답은 독일이 92%(학업 대화 36%)로 가장 높게 나왔고 마카오가 39%(학업 대화 19%)로 가장 낮았다. 한국은 46%. 독일과 한국,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권에선 학업보다는 일반적인 화제로 부모와 자녀 간 대화가 더 많이 이뤄지지만, 칠레와 멕시코 등 중남미에선 학업에 관한 대화가 일반적인 내용의 대화보다 많다.

WFM은 "부모와 자녀간 대화는 일반적인 것이든 학업에 관한 것이든 부모·자녀간 관계뿐 아니라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가족 활동"이라고 말했다.

부모와 자식 간 대화의 가장 좋은 기회는 식사. 가족과 매일 혹은 거의 매일 부모와 식사를 함께한다는 15세 학생의 응답은 이탈리아 94%, 홍콩 85, 독일 82, 마카오 81%로 비교적 높은 데 비해 한국은 60%로 칠레 62%와 더불어 조사 대상 8개국 중 가장 낮았다.

미국에서 조사 결과에 의하면, 가족이 식사를 함께하는 것은 약물 복용이나 음주, 우울증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양태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학습 의욕과 성적을 높이고 숙제를 더 열심히 하도록 하며 독서를 즐기는 성향을 키워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WFM은 설명했다.

WFM은 "사회경제적 배경을 통제하면 가족 식사가 청소년기 발달의 가장 중요한 예측 지표"라고 강조했다. 영국의 질리언 햄든-톰슨 교수 등이 2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16개국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하는 빈도가 많은 학생일수록 문해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가족 식사 빈도와 문해 성적 간 상관관계는 가족과 일반적인 대화보다 더 높다"고 WFM은 말했다. 물론 가족 식사의 긍정적인 효과는 가족관계의 친밀도에 달려 있다. "가족관계가 빈약하거나 갈등적이라면 식사를 함께한다고 해도 청소년기 발달에 미치는 긍정 효과는 감소"하기 때문이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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