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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언론, 강정호에 쓴소리 "음주운전, 분노해야"

송고시간2017-02-20 17:11

경찰 재조사 출석하는 강정호[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 재조사 출석하는 강정호[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음주 운전 삼진아웃'으로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지고 있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를 향해 피츠버그 지역지가 쓴소리를 던졌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0일(한국시간)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그리워한다. 그러나 음주 운전은 심각한 문제'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강정호가 질책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강정호가 한국에서 세 차례 음주 운전 적발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과 지난해 여름에는 미국에서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 것을 두고 "강정호의 법적 문제를 향한 분노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강정호가 비교적 우호적인 시선을 받는 이유는 명백하다.

그는 피츠버그의 대체 불가 주전 3루수다.

이 매체는 "그는 팀 내 최고의 파워히터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이기려면 그가 주전 3루수로 뛰어야 한다"고 인정했다.

강정호가 일으킨 문제들로 실망감은 감돌지만, 그가 경기를 뛰지 못하면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를 향한 분노는 더 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피고 사건은 신고자의 행방이 묘연해 조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음주 운전 사고는 명백하다. 심지어 사고 후 도주한 혐의도 있다.

신문은 이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사람들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타선에 포함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길에서 차를 모는 그를 보고 싶을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피츠버그가 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법에 따르면 세 번째로 음주 운전에 적발되면 혈중알코올농도에 따라 10일에서 5년까지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강정호가 지난 12월 한국에서 음주 운전을 했을 때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4로, 펜실베이니아 법정 한도인 0.08을 근소하게 넘어선다. 한국 기준인 0.05는 훌쩍 넘는다.

강정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2일 첫 재판을 받는다.

신문은 "강정호가 다치거나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은 것도 행운"이라며 "강정호가 조만간 야구를 다시 하게 되는 것도 행운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에게 실망감을 표하면서도 그의 복귀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또 강정호가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 이수에 동의했다는 것도 "역시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고액 연봉을 받고, 구단으로서도 데이비드 프리스, 존 제이소, 필 고셀린, 조시 해리슨 등 3루 대체자를 구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라며 이 매체는 냉소를 던졌다.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가 2017년 홈 경기에 처음 나올 때 팬들의 반응도 궁금해했다.

강정호가 데뷔 첫해에 받았던 환대를 또 받을지, 경기 중 불의의 사고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하지 못한 그가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터졌던 기립박수가 다시 나올지 의문을 품었다.

이 신문은 "팬들은 다시 경기하는 강정호에게 응원을 보낼 것이다. 특히 그가 홈런을 치거나 첫 장타를 때리면 더욱 그럴 것이다"라면서도 "그러나 그가 야구장으로 오는 길에 운전하는 모습을 보지 않는다면, 더욱 기뻐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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