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곳 중 2곳 실적, 시장 전망치 하회(종합)
송고시간2017-02-20 20:30
195개사 잠정 영업이익 전망치에 11.5% 미달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주요 상장사 3곳 중 2곳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은 전망치에 크게 못 미쳐 '실적 충격'에 빠질 정도였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6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195개사의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67.7%인 132곳이 시장 평균 전망치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냈다.
그중 흑자가 예상됐음에도 적자를 냈거나 전망치보다 10% 이상 실적이 낮은 기업 수가 50.2%에 해당하는 98곳이나 됐다.
주요 기업 중에는 한진칼이 추정치(209억원)보다 92.0% 낮은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괴리율이 높았다.
CJ E&M(-89.8%), 하나금융지주(-77.5%), 삼성증권(-72.8%), 대상(-60.0%) 등도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 전망치 하회 상장사 상위 10개사 (단위: 억원)
기업명 | 영업이익 추정치 | 영업이익 잠정치 | 괴리율(%) |
S&T모티브 | 262 | 10 | -96.3 |
한전KPS | 239 | 10 | -95.7 |
한진칼 | 209 | 17 | -92.0 |
CJ프레시웨이 | 50 | 5 | -90.9 |
CJ E&M | 185 | 19 | -89.8 |
하나금융지주 | 1,402 | 316 | -77.5 |
삼성증권 | 592 | 161 | -72.8 |
현대위아 | 867 | 280 | -67.8 |
디오 | 80 | 26 | -67.7 |
대상 | 233 | 92 | -60.4 |
미래에셋대우는 영업이익 205억원 흑자로 예상됐으나 1천8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이 72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던 대우건설은 미청구 공사 등 잠재적 부실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을 모두 손실처리하면서 7천678억원(-1천163.43%)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게임빌(-580.0%), 비에이치(-533.3%), 한진중공업(-387.92%), 한진(-291.89%), 한미약품(-165.31%) 등도 영업이익이 전망됐으나 영업손실을 냈다.
반대로 실적이 기대치를 10% 이상 상회한 '깜짝 실적'을 낸 기업은 43개사(23.08%)에 불과했다.
대표적으로는 현대그린푸드가 전망치(173억원)보다 119.4% 많은 37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롯데쇼핑(90.3%), 평화정공(85.6%), 한일시멘트(75.5%), F&F(68.8%) 등도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주요 기업 중 엔씨소프트(28.2%), LG디스플레이(18.7%), 한국콜마(14.9%), SK하이닉스(13.4%), 삼성전자(11.2%), 롯데케미칼(10.9%) 등도 '깜짝 실적'을 냈다.
◇ 전망치 상회 상장사 상위 10개사 (단위: 억원)
기업명 | 영업이익 추정치 | 영업이익 잠정치 | 괴리율(%) |
현대그린푸드 | 173 | 379 | 119.4 |
롯데쇼핑 | 2,027 | 3,856 | 90.3 |
평화정공 | 168 | 312 | 85.6 |
한일시멘트 | 201 | 353 | 75.5 |
F&F | 175 | 296 | 68.8 |
쇼박스 | 19 | 29 | 55.7 |
LG상사 | 338 | 515 | 52.1 |
뷰웍스 | 85 | 124 | 45.6 |
에스에프에이 | 465 | 669 | 43.9 |
LG이노텍 | 833 | 1,178 | 41.4 |
전체 195개 기업의 잠정 영업이익은 29조1천382억원으로, 전망치(32조9천411억원)보다 11.5% 가량 적었다.
섹터별로는 건설이 대우건설의 영향으로 전망치보다 130.80% 낮은 실적을 나타냈고 제약(-112.34%), 증권(-92.12%), 조선(-39.75%), 화장품(-29.92%), 항공운수(-21.58%)도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62.45%), 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19.5%), 휴대폰 및 휴대폰부품(11.9%), 반도체 및 관련부품(11.8%) 등은 기대치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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