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北대사, 北배후설 강력 부인…"수사결과 못 믿어"(3보)
송고시간2017-02-20 16:23
"말레이·한국 정부 결탁해 북한이 배후라고 거짓주장"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 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북한 대사가 20일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 경찰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북한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다. 2017.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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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황철환 기자 = 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북한 대사는 20일 "말레이 경찰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북한 배후설을 부인했다.
강 대사는 이날 말레이시아 외교부에 소환돼 비공개회의를 한 뒤 김정남 피살사건의 수사가 정치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출신 용의자들을 확인했다고 밝혀 김정남이 지난 13일 피살된 배후에는 북한 정권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 주재 강철 북한 대사가 20일 쿠알라룸푸르 북한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말레이 경찰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hwangch@yna.co.kr
![강철 주말레이 北대사 "부검결과 절대 수용 못해"[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img5.yna.co.kr/photo/ap/2017/02/18/PAP20170218090601034_P4.jpg)
강 대사는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의 유일한 혜택을 보는 것은 한국"이라며 한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정치적 혼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등을 지적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한국 정부와 결탁해 북한이 배후라고 한다"며 이 같은 주장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국제사회에서 증명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에 이어 말레이시아 경찰청과 북한 당국의 공동조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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