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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지휘자 "관객 신뢰회복이 최대 성과"

송고시간2017-02-20 15:38

2년 임기 연장…"서울시향과의 비교 관심없어…한국 대표 오케스트라 만들것"

임기 2년 연장한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요엘 레비
임기 2년 연장한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요엘 레비

(서울=연합뉴스) KBS교향악단이 본래 올해 12월 31일까지였던 음악감독 요엘 레비의 임기를 2년 더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됐다. [KBS교향악단 제공=연합뉴스]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요엘 레비 [사진제공=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요엘 레비 [사진제공=KBS교향악단]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3년 전 제가 오케스트라에 처음 왔을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수습하고 싶었던 부분이 관객들의 무너졌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KBS교향악단의 음악감독 요엘 레비(67)는 20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14년 1월 취임 이후의 최대 성과로 관객들의 신뢰 회복을 꼽았다.

"3년 전만 해도 대중과 미디어의 신뢰나 응원을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진 분위기를 느낍니다. 3년간 우리가 이뤄낸 성장을 대중들이 반겨주고 환영해주고 있음을 느낍니다."

그는 단원과 전 상임지휘자 간 극심한 갈등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KBS교향악단의 새 수장을 맡아 오케스트라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작년 2주에 걸쳐 진행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와 이탈리아 로마와 메라노, 오스트리아 린츠 등을 거친 유럽 투어 등이 음악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교향악단은 최근 본래 올해 12월 31일까지였던 그의 임기를 2년 더 연장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그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됐다.

그는 "향후 3년간 레퍼토리 확장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올해 오페라 '토스카'를 콘서트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유럽뿐 아니라 해외 어디든지 KBS교향악단을 알리기 위한 투어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KBS교향악단의 음악적 성취에 대해서도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KBS교향악단은 서울시향과 함께 국내 양대 오케스트라로 꼽히지만 "서울시향의 연주는 한국에 온 3년 동안 딱 한 번밖에 보지 않았다. 두 악단의 비교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제가 관심 있는 것은 오로지 KBS교향악단의 성장뿐입니다. 작년 12월 베토벤 교향곡 9번 연주가 끝난 뒤 많은 분이 서울시향의 베토벤 9번 연주보다 훨씬 좋았다는 평가를 전해주시긴 했습니다. 현재 오케스트라의 공석 몇 개가 더 채워지면 음악적으로 훨씬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서울시향에 비해 초청 지휘자나 연주자가 빈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별로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서울시향은 현재 음악감독이 부재한 상황이라 외부 음악가를 초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들만의 방향성이나 정신을 일부 잃었다고 생각해요. 우리도 정상급 연주자들을 꾸준히 초청하려고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오케스트라 자체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 하나의 문화적 개체로 성장시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루마니아 출신의 요엘 레비는 브장송 국제 젊은 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음악계에 데뷔했다. 그는 미국 애틀랜타 심포니(1988-2000)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이 악단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2000년도 들어와서는 유럽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 브뤼셀(2001-2007)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일 드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2005-2012)의 수석 지휘자를 지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박희성(60) 신임 사장도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제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민의 오케스트라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에서의 연주회를 늘리고 차세대 음악인을 양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신임 사장은 KBS 광고국장과 KBS N 사장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작년 말까지 KBS 시청자본부장을 지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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