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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아이폰 업고 주가 '훨훨'…패널·반도체 한국 위협

송고시간2017-02-20 15:34

美·中에 디스플레이 공장 검토…조립업체 넘어 사업다각화

대만 타이베이의 폭스콘 회사 로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만 타이베이의 폭스콘 회사 로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애플 아이폰의 주요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주가가 다음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에 치솟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폭스콘그룹의 핵심인 훙하이(鴻海)정밀공업의 주가는 최근 1년간 29% 올랐다.

올가을 나오는 출시 10주년 기념 아이폰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낙관에 힘입어 최근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를 찍었으며 훙하이정밀의 주가도 덩달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달 들어서만 8% 상승했다.

애플은 훙하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해 이 회사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씨티그룹과 노무라, HSBC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들어 훙하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폰 후광효과와 함께 폭스콘이 비용 효율성에 의존하는 조립 사업을 넘어 다각화를 꾀하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가치 사슬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려 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애널리스트 애너벨 쉬는 "훙하이는 로봇과 사물인터넷같이 새로 뜨는 분야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므로 장기적으로 복합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이 이 회사가 애플과 협력하는 주요 사업은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고속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훙하이가 이런 일에 능하다고 덧붙였다.

폭스콘그룹은 샤프와 함께 미국에서 70억 달러를 투자해 디스플레이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궈타이밍(테리 궈) 폭스콘 회장은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여러 주와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 공장이 미국에서 3만∼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지난달 말했다.

훙하이와 샤프는 2019년까지 TV용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기 위해 중국 남부 광저우에 610억 위안(89억 달러) 규모의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을 공동 건설할 계획도 있다.

폭스콘이 지난해 인수한 일본 회사 샤프는 가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비자 가전 브랜드로서 지명도가 있다. 샤프는 최근 연간 영업이익 전망을 27% 올렸다.

샤프는 애플의 아이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개발에 2천억 엔(18억 달러)을 투자한다.

폭스콘은 최근 일본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사업 지분에 입찰해 한국 SK하이닉스, 미국 웨스턴디지털 등과 경쟁하고 있다. 궈타이밍 회장은 지난해 샤프와 협력해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폭스콘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면 이 분야를 리드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도 위협받을 수 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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