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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에 대학 입학하는 조정연씨…"봉사하며 남은 인생 살 것"

송고시간2017-02-20 14:29

방송통신고 수석 졸업…대전 한남대 사회복지과 합격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건강이 허락되는 한 봉사활동을 하며 남은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70세에 한남대 입학하는 조정연씨 [한남대 제공=연합뉴스]
70세에 한남대 입학하는 조정연씨 [한남대 제공=연합뉴스]

'뜻대로 행해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고희(70)의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는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전 한남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하는 조정연(70)씨.

한남대는 조씨가 2017학년도 한남대 수시모집에서 고교 내신성적 100%로 선발하는 일반전형에 지원, 최종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입학식은 21일 교내 성지관에서 열린다.

올해 대전여고 부설 방송통신고를 수석으로 졸업한 조씨는 "처음에 대학 입학은 불가능한 일처럼 거대한 산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거대한 산을 넘었고, 이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조씨의 꿈은 봉사하는 삶이다. 그는 "상대방이 행복하면 나도 기쁘다"며 "이제 남을 위해 봉사하며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1999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15년간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다 2013년 은퇴한 그는 이후 지역 복지관과 시민대학 등을 찾아 컴퓨터와 꽹과리 등을 배우며 틈틈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고교를 중퇴한 그는 학업에 대한 갈증을 느끼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사회복지학을 배우기로 마음을 먹고 2014년 방송통신고에 입학했다.

한 달에 두 번 일요일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부를 했고, 평일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3년간 공부에 폭 빠져 살았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 5일 방송통신고를 1등으로 졸업하는 기쁨도 누렸다. 봉사활동을 위해 일부러 충남대병원에서 호스피스 교육을 수료하기도 했다.

조씨는 "봉사를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저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온 것 같다"며 "이제부터는 건강이 허락되는 한 봉사활동을 하며 남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들 2명과 손주 2명을 두고 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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