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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안뜨고 당도 지지부진…바른정당 활로찾기 안간힘

송고시간2017-02-20 11:58

"절박함 사라지고 패배주의만 남아"…일각선 지도부 사퇴론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침체에 빠진 바른정당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때 '보수의 아이콘'으로 주목받던 유승민 의원과 '50대 기수론'을 들고나온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대선 주자로 나섰지만, 지지율이 신통치 않다.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내로라하던 중진 의원들이 대거 빠져나왔지만, 당 지지율은 비교섭단체인 정의당과 '4위 다툼'을 벌여 망신살이 뻗쳤다.

급기야 창당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도부 사퇴론'이 나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2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지도부에서 당의 여러 진로에 대해 위기의식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대선기획단에 참여한 하태경 의원이 전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이달 말까지 당 대표가 초기 지지율을 원상 복구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지도부 결단도 필요하다"며 '맹성'(猛省)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병국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책임질 게 있으면 당연히 지는 것"이라며 "어떤 쓴소리도 듣겠다"고 답했다.

지도부 사퇴론은 아직 하 의원 개인 차원이라는 게 바른정당 주요 인사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럼에도 내부에서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은 당이 직면한 현실과 무관치 않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13∼17일까지 전국 2천521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 참조)에서 바른정당 지지율은 5.6%로 정의당(5.4%)과 비슷했다. 보수 결집의 효과라지만 한국당 지지율(15.1%)의 3분의 1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47.7%)에는 견주기조차 민망하다.

당 소속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도 유 의원 3.9%, 남 지사 1.4%로 대선 판도에 영향력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당내 일각에선 "둘이 합쳐 기초자치단체장(이재명 성남시장, 8.1%)에도 못 미친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들린다.

이대로는 당이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의원들은 "창당 과정에서 가졌던 절박함이 사라졌다", "당에 전략이 없다", "패배주의가 만연했다"는 등 자아비판을 쏟아냈다고 오 대변인은 전했다.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발언을 삼간 김무성 의원이 이날 이례적으로 나선 것도 '보다 못한 심정'이 아니었겠느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김용태 대선기획단장은 "경선룰보다 침체에 빠진 당을 띄우는 게 우선 과제"라며 "그렇지 않으면 누가 후보로 뽑힌들 국민이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모든 중진이 선수와 경력을 배제하고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는 데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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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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