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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새꼬막 90% 집단폐사…최악 흉작에 값 4배 폭등

송고시간2017-02-20 11:05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국 생산량 70% 이상'인 전남 여수의 새꼬막이 90%가량 폐사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 같은 사상 최악의 흉작으로 새꼬막 가격은 예년보다 4배나 뛰어올랐다.

20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연안의 새꼬막 양식 면적은 모두 3천347㏊로 189 어가에서 전국 생산량의 70%가 넘는 연간 1천200여t을 생산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수확을 시작한 새꼬막 안의 속살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대부분 껍데기만 남아 폐기되고 있다.

산더미처럼 쌓인 새꼬막 껍데기 [여수새꼬막협회 제공=연합뉴스]
산더미처럼 쌓인 새꼬막 껍데기 [여수새꼬막협회 제공=연합뉴스]

어민들은 예년에 배가 한차례 나가면 20㎏짜리 700∼800망을 건져 올렸지만, 최근에는 20∼30망에 그친다고 하소연했다.

김장현 여수새꼬막협회장은 "2014년에도 집단 폐사해 보상을 받았는데 당시보다 올해 집단폐사 물량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에는 62어가 1천490㏊에서 1천790여t의 집단폐사가 발생해 9억4천여만원의 피해가 났다.

당시 피해 원인조사를 벌인 결과 저수온과 저염분으로 때문으로 밝혀졌다.

올해도 비슷한 이유로 집단폐사가 발생했을 것으로 어민들은 추정하고 있다.

새꼬막 생산량이 예년의 10분의 1로 뚝 떨어지면서 20㎏ 한 망에 4만∼5만원 하던 산지 거래가격이 15만∼16만원까지 올랐다.

어민들은 폐사한 새꼬막을 건져내야만 다시 어린 새꼬막을 뿌릴 수 있어서 적자에도 채취 작업을 중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꼬막 집단폐사 비율이 높아지며 어민들은 껍데기를 폐기물로 처리하는 데에도 애를 먹고 있다.

소라면 사곡어촌계 등에서는 최근 적치장에 산더미처럼 쌓인 새꼬막 껍질을 25t 덤프트럭 3대가 8차례에 걸쳐 실어날랐다.

어민들은 5년 안에 3차례 이상 피해가 발생하면 어업권 연장이나 재개발에 제한을 두는 '어장이용개발 지침' 때문에 피해 신고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수시는 집단폐사 발생 사실을 듣고도 피해현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새꼬막협회에서 남해수산연구소에 피해 발생 사실을 알렸다고 하는데 정식 피해 신고는 없는 상황"이라며 "피해 신고가 접수돼야 조사반을 편성하고 구체적인 피해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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