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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협상 진통 예고…EU "위자료 73조원 선지급"

송고시간2017-02-20 10:31

EU, 올해말까지 금전·시민권만 교섭…英 신속협상 기대에 찬물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 미셸 바르니에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단이 600억유로(약 73조3천억원)의 '위자료' 문제 해결 전까지 무역협상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로드맵을 밝혀 향후 협상 과정의 진통이 예고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브렉시트 협상단이 올해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오직 영국의 EU 탈퇴 조건에 대해서만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선이혼 후협상'은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프랑스)가 고수하는 방식이다.

바르니에는 최근 몇 주 동안 EU에 남아있는 27개 회원국에 영국 탈퇴의 기본 조건부터 향후 영국과의 무역 관계, 나아가 실제 이행 단계 등 협상 시간과 순서에 관해 견해를 밝혔다.

한 EU 고위 관계자는 "바르니에는 오는 12월까지 돈 문제와 탈퇴 후 영국 국민의 기득권에 관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무역, 미래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브렉시트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외교관들은 바르니에가 개략적인 5개년 계획을 제시했다고 확인했다.

이 같은 입장은 공식적인 브렉시트 협상이 시작 뒤 교착상태에 빠지도록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까지 될 수 있으면 빨리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으려는 영국 입장에서는 바르니에의 방식이 협상의 걸림돌이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브렉시트 협상 과제가 모두 동시에 다뤄지기를 바란다면서, 바르니에 대표에게 "순차적인 협상 계획은 실용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27개 EU 회원국마다 브렉시트 협상 진행 상황에 관한 견해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도 향후 협상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프랑스를 포함한 일부 회원국은 바르니에의 강경한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스페인 등은 영국에 무역협상 '당근'을 제공하지 않고 돈 문제만 강경히 논의하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올해 3월 말에 EU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브렉시트 협상에 들어가 2년 이내에 타결을 이뤄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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