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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서 '실업세' 반대 대규모 시위…수도서 지방도시로 번져

송고시간2017-02-20 00:07

6개월 이상 노동않는 주민에 20여만원 실업세 부과 대통령령 취소 요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에서 '실업세'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015년 4월 일할 수 있으면서도 반년 이상 일을 하지 않고 세금을 내지 않는 실업자에게 매년 200달러(약 23만원) 이상의 실업세를 내야 한다는 내용의 '사회적 기생자에 관한 대통령령'을 발령했다.

국민이 적극적으로 노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려는 조치였지만 경제난으로 실업자가 늘면서 이 대통령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 17일 수도 민스크에선 연인원 1만여 명이 참가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이 대통령령을 취소하고 국민의 실질 소득 증대를 위한 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루카셴코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주장도 나왔다.

이틀 뒤인 19일엔 반정부 시위가 벨라루스 전역으로 번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민스크 외에 모길례프, 비테프스크, 고멜 등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각 도시에서 수백 명씩 모여 전체 참가자가 수천 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정부가 서둘러 조처하지 않을 경우, 더 강력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벨라루스 국세청에 따르면 실업세 남부 마감 시한이 이달 20일로 다가온 가운데 납부 대상자 47만명 가운데 약 10%만이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지난 17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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