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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김광수 코치 "베이징, 정근우의 홈 쇄도처럼"

송고시간2017-02-20 04:40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프리미어 12 우승의 조력자

펑고 배트 든 김광수 코치
펑고 배트 든 김광수 코치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김광수 WBC 대표팀 코치가 15일 오전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훈련에서 펑고 배트를 쥐고 수비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17.2.15
seephoto@yna.co.kr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수(58·한화 이글스) 코치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의 메신저다.

현역 시절 뛰어난 수비를 자랑했던 내야수 출신 김 코치는 현란한 펑고로 수비 훈련을 주도한다.

경기 때는 3루 코치로 나서 김인식(70) 감독의 작전을 선수들에게 전달한다. 주자 등 뒤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전하는 것도 김 코치의 주요 임무다.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이어지는 WBC 훈련에 참가한 김 코치는 "정확하고, 실수 없이"를 강조했다.

밝은 성격의 김 코치는 훈련 때도 적절한 농담으로 선수들에게 웃음을 준다. 하지만 야수를 향한 펑고는 날카롭고 빠르다.

김 코치는 "지금은 적절한 긴장감을 가져야 할 때다. 이들은 대표 선수들이다. 기량 검증은 끝났다"며 "훈련이 지루하게 느껴지면 괜한 피로가 생긴다. 하지만 할 때는 집중력 있게 하자고 강조한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대표팀에 처음 뽑힌 선수가 많다. '과욕'을 막는 것도 김 코치의 역할이다.

김 코치는 "모든 걸 WBC가 개막하는 3월 6일에 맞춰야 한다. 지금 너무 서두르는 선수가 있다. 자칫 WBC 개막할 때 타격감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강약 조절의 의미도 설명한다"고 전했다.

대회가 시작하면 김 코치는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더 큰 의욕을 불어넣을 생각이다.

김 코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3루 코치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5년에도 같은 자리에서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 코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미국과 경기에서 8회까지 6-4로 앞서다 9회에 3실점을 해서 역전을 당했다. 9회말에 3루주자 정근우가 이택근의 2루 땅볼 때 홈으로 향했다"고 떠올리며 "무리한 시도일 수 있었지만, 당시 정근우의 표정을 보면 '득점하지 못하면 여기서 죽는다'는 각오가 엿보이더라. 도저히 막아설 수가 없었다"고 했다.

정근우가 홈으로 쇄도할 때 미국은 홈 송구 실책을 범했고, 동점이 됐다. 이때 3루까지 간 이택근이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득점을 하면서 한국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는 "그런 의욕이 올림픽 전승 우승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어 12에서도 개막전에서 오타니 쇼헤이(일본)에게 철저하게 당했던 선수들이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고 의기투합해 대만 예선전을 잘 치렀고 우승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김 코치가 대표팀 3루 코치 박스를 지킬 때, 한국은 늘 정상에 섰다.

2017년 WBC에서도 김 코치는 같은 꿈을 꾼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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