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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박스피 탈출 재시도…FOMC 의사록 주목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이번 주(20일∼24일)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차츰 걷히면서 다시금 박스권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 구체화와 미국 경기 확장의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점쳐진다.

다만,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는 데다, 외국인의 매수 모멘텀이 딱히 보이지 않아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탈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팽팽히 맞선다.

지난주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 랠리에도 게걸음 하며 강보합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와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승 모멘텀은 제한됐는데 그나마 연기금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세에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2,050∼2,100선에 갇혀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은 박스권 탈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가운데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출에 선행하는 주요국 제조업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상승은 당분간 국내 수출증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디커플링 추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증시는 여전히 호재로 꼽힌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보이는 가운데 경제지표의 호조가 뒷받침되며 상승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글로벌 시장에 부담을 줬던 반이민정책에 대한 새로운 행정명령이 증시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주옥 연구원은 "트럼프 리스크로 좁은 박스권에 갇혀있던 미국 증시가 세금정책 발표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트럼프 불확실성이 서서히 완화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박스피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주요 일정은 22일로 예정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 의회에서 "고용 증가와 물가 상승세가 연준의 기대대로 진행된다면 향후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발언하면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국 증시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냉각시킬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FOMC 회의에서도 비교적 매파적 발언이 존재한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한국 증시는 미국의 보호무역 확대·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더해 한미 금리 차(差) 확대 가능성이라는 겹겹의 스트레스를 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 내부에서 통화 긴축 방침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는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1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작아졌던 상황이 반전된 만큼 갈수록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9 15: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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