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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판소리꾼' 인간문화재 박송희 명창 별세…향년 90세(종합)

'흥보가' 인간문화재…"해가 떠오르듯 힘찬 소리"
2006년 9월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제6회 세계소리축제'에서 공연을 펼치는 박송희 명창 생전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6년 9월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제6회 세계소리축제'에서 공연을 펼치는 박송희 명창 생전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현역 최고령 판소리꾼으로 활동해온 박송희(본명 박정자) 명창이 19일 오전 7시 10분께 별세했다. 향년 90세.

1927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박 명창은 단가 가락의 매력에 빠져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

1944년 동일창극단을 시작으로 여성국극동호회, 새한국극단, 햇님국극단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며 무대 경험을 쌓았다.

이후 당대 최고 명창들의 가르침으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섭렵했다.

1963년부터 춘향가 예능보유자인 김소희 명창에게서 춘향가와 심청가를,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박봉술 명창에게서 적벽가와 수궁가를, 심청가 예능보유자인 정권진 명창에게서 심청가를 배웠다.

동편제 판소리의 거목인 박록주 명창(1905~1976)에게는 흥보가를 사사했다.

그는 2002년 2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며 후진을 양성하며 우직하고 남성적인 동편제 소리의 맥을 이어왔다.

그의 창법은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복잡한 기교를 자제하고 무게감 있고 시원하게 소리를 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판소리 다섯 바탕 외에도 근대로 넘어오면서 이어지지 못한 소리를 전승하는 데도 힘썼다.

일례로 그가 박록주에게서 이어받은 판소리 '숙영낭자가'는 당초 후반부만 전승돼 단절 위기에 놓였으나 박 명창이 음악적 흐름에 맞춰 전반부의 이야기를 완성해 1995년 완창했다.

최근까지도 직접 무대에 서며 판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해왔다.

그는 2015년 9월 국립국악원이 박록주 명창 탄생 110주년을 맞아 연 공연 '박록주, 박송희가 전하는 숙영낭자가' 무대에 직접 올라 스승 박록주가 숨지기 전날 남긴 글에 소리를 얹어 만든 단가 '인생백년'을 노래하기도 했다.

그의 제자 임향임 씨는 "나이가 많아 기운이 없으신데도 최근까지도 무대에 꾸준히 오르셨다"며 "해가 떠오르듯 힘찬 소리를 무대에서 많이 보여주셨다"고 기억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선생은 그의 자서전에서 "남편을 일찍 여의고 혼자의 힘으로 사남매를 훌륭히 키워내면서도 예술혼을 잃지 않은 여인"이라고 평했다.

2003년 제13회 동리대상을 수상했고, 2006년 문화훈장 은관, 2010년 제17회 방일영 국악상을 받았다.

빈소는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특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박송희 명창 공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송희 명창 공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sj99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9 13: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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