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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연구학교 '문명고' 학생들 반대 서명운동

(경산=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 재학생들이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명고 학생회는 18일 오후 7시께 다음 포털에 '서명운동' 방을 마련해 연구학교 철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방 개설 16시간여 만인 19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1천600명 가량이 지지 서명을 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회 측은 "역사는 한 가지 절대적인 해석이 나오는 학문이 아니며 관찰자 시선,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 검정교과서로 역사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또 연구학교 신청 과정에서 학교장의 밀어붙이기 행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김모 교장은 지난 16일 오전 학생들을 강당에 불러모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총리 시절에 국정교과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한 방송을 시청하게 한 뒤 "이미 결정이 났다"고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김 교장은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에게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또 연구학교 신청에 반대하던 교사 3명에게 불이익을 주었다.

3년간 부장교사를 맡았던 한 명은 보직에서 해임됐고, 3학년 담임을 맡을 예정이던 다른 한 명은 담임에서 배제됐다.

또 다른 한 명은 새 학기부터 도서관 업무를 맡을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다른 교사로 교체됐다.

학생들은 이 같은 학교의 조치가 비교육적, 비민주적이라고 주장하며 불이익 받은 교사의 복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학생회 관계자는 "교장과 이사장 등은 대화를 거부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학교와 경북교육청은 연구학교 지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9 11: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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