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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경 넘은 캐나다 난민 신청 2년 새 2배로

송고시간2017-02-18 11:51

트럼프 등장 후 수 개월간 수백명


트럼프 등장 후 수 개월간 수백명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미국 국경을 넘어 육로를 통해 캐나다에 도착한 난민 신청 건수가 지난 2년 새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국경관리국은 17일(현지시간) 지난해 육로를 통한 난민 신청이 7천23건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2014년 3천747건에서 2015년 4천316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난민 신청의 출신 국가는 콜롬비아가 가장 많았고 이어 시리아, 에리트레아, 이라크, 부룬디 순으로 나타났다.

한 이민 전문가는 국제 정치지정학이 불안정해지며 세계적으로 난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터키의 불발 쿠데타 직후 캐나다에서 터키 출신 난민 신청이 급증했던 것이 한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반 이민 정책이 강화, 구체화하면서 미국에서 건너오는 난민 신청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트럼프 정부 이전에도 미국은 난민에 인색한 국가로 여겨지던 게 일반적 인식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캐나다 매니토바 주 접경 소도시에는 지난 수개월 사이 미국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밀입국한 난민 수백 명이 몰려들어 관심이 증폭됐다.

매니토바 접경 마을인 에머슨에는 지난 주말에만 가나,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출신 난민 22명이 도보로 국경을 넘어 밀입국해 경찰과 시 당국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을 통해 캐나다에 들어오는 난민은 최초 도착 국가로 송환토록 한 양국 난민 처리 협정에 따라 미국으로 돌려보내게 돼 있어, 실제 캐나다에서 난민 지위가 인정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관리국 관계자는 지난해 육로 입국 난민 신청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난민이 인정되는 사례가 많지 않아 크게 이례적인 것으로 여기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 단체 등에서는 최근 악화한 미국의 반이민 정서와 정부 정책을 들어 이들이 본국으로 송환되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경찰이 17일(현지시간) 퀘벡 주 헤밍포드 미국 접경 산간에서 도보로 밀입국하는 소말리아 출신 난민 가족을 발견, 마을로 이송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캐나다 경찰이 17일(현지시간) 퀘벡 주 헤밍포드 미국 접경 산간에서 도보로 밀입국하는 소말리아 출신 난민 가족을 발견, 마을로 이송하고 있다. [AP=연합뉴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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