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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슈피겔 "IMF, 그리스에 50억유로 구제금융 제공할 듯"

송고시간2017-02-18 05:00

오는 20일 유로그룹 회의서 그리스 채무위기 돌파구 열리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에 50억 유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슈피겔은 17일 "유럽 채권단은 당초 IMF가 160억 유로 규모로 3차 그리스 구제금융에 참여하길 희망했으나 현재는 IMF가 50억 유로의 금액을 구제금융에 출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는 그리스 양대 채권단인 유럽연합(EU)과 IMF가 그리스에 대한 채무 경감과 그리스의 예산안을 둘러싸고 현격한 의견차를 보이며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추가 집행이 진전되지 않아 그리스 채무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슈피겔은 "IMF는 그리스가 추후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국내총생산(GDP)의 3.5%에 해당하는 예산흑자를 내야 한다는 유럽 채권단의 입장에 뜻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리스의 채무는 지속가능하지 않고, 결국 폭발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은 IMF는 2018년부터 국내총생산(GDP)의 3.5%의 재정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그리스의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연금 삭감, 세수 기반 확대 등 추가 긴축 조치를 요구했다.

그리스가 향후 기껏해야 1.5%의 재정흑자를 보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IMF는 아울러 EU가 그리스 채무 상당액을 경감하지 않으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한 그리스 농민[AFP=연합뉴스]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한 그리스 농민[AFP=연합뉴스]

반면,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이자 EU에서 가장 입김이 센 독일은 올 가을 총선을 앞두고 그리스에 빚을 탕감해 주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며 "그리스의 빚을 단 한 푼도 깎아줄 수 없다"고 맞서는 한편, IMF의 참여 없이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제공이 어렵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IMF와 독일이 부담을 서로 떠넘기는 통에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추가 집행을 위한 채권단의 검토 작업은 수 개월째 제자리를 맴돌았고,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까지 갔던 2015년 7월의 위기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슈피겔의 보도대로 IMF가 예상보다 적은 액수라도 3차 구제금융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면 오는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그룹(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채무 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리스 관영 ANA통신도 이날 그리스 정부 소식통을 인용, "20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 3차 구제금융에 관한)정치적 합의가 도출될 알맞은 여건이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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