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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미 역내 브라질 역할 인정"…베네수엘라 사태 중재 촉구

브라질-멕시코 외교장관 회담…남미공동시장-태평양동맹 관계 강화 방안 모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국이 남미지역 내에서 브라질의 역할을 인정하면서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독일 본에서 열린 G20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을 만나 미국-중남미, 미국-브라질 관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브라질 외교장관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틸러슨 장관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대화를 유도하려는 브라질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브라질이 베네수엘라 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세하 장관은 "틸러슨 장관과 폭넓은 주제를 놓고 대화를 했으며 매우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비관세 장벽 완화를 포함해 미국-브라질 간 무역 확대를 위한 노력에도 뜻을 같이했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윗줄 오른쪽 끝)과 세하 장관(아래 줄 가운데)의 첫 회담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윗줄 오른쪽 끝)과 세하 장관(아래 줄 가운데)의 첫 회담[출처: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한편, 세하 장관은 이날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교장관을 만나 남미공동시장-태평양동맹(PA) 관계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2012년 말 베네수엘라가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나 현재 자격 정지 상태다.

2012년 6월 콜롬비아·페루·칠레·멕시코 등 4개국으로 출범한 PA는 무역자유화를 앞세우며 중남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타리카도 PA에 가세했다.

두 블록은 3월 중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계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과 만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달 초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멕시코가 남미로 눈을 돌릴 것"이라며 메르코수르-PA 간 자유무역협상을 낙관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7 23: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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