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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이-팔 분쟁 해결하려면 팔' 독립·'2국가 해법' 필요"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이 중동의 평화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결을 위해선 팔레스타인 독립을 수반한 '2국가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팔 분쟁은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와 함께 '2국가 해법'을 기반으로 한 포괄적이고 올바른 타협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집트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이번 성명은 게이트 사무총장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에서 공식 회동한 다음 발표됐다.

게이트 사무총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두고는 "중동에 폭발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인 사에브 에레카트도 전날 현지 언론에 '2국가 해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차별하는 어떠한 체제에도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카이로에 도착하고 나서 '2국가 해법' 지지 의사를 밝히며 "그 외에 대안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아랍권과 국제사회에서 이러한 일련의 반응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2국가 해법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그의 발언은 미국 공화·민주당 역대 정부가 20년간 고수해온 2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를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돼 아랍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난을 사고 있다.

이-팔 인정을 통한 '2국가 해법'은 1967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국가를 세워 양측의 분쟁을 끝내자는 방안으로, 이스라엘 극우파는 이스라엘 영토와 팔레스타인 자치령을 통합한 유대인 중심의 단일국가 구성을 옹호하고 있다.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왼쪽)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 사무총장(왼쪽)과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EPA=연합뉴스]

gogo21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7 18: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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