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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탄이 김정은 집무실 상공서 터지면'…전자장비 등 '먹통'

송고시간2017-02-18 04:00

軍, 100~200m내 마비 기술 확보…북한 등 여러 국가서 개발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 소집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 소집한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평양 노동당 청사. 2015.8.21

EMP탄 피해현상[국방기술품질원]
EMP탄 피해현상[국방기술품질원]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 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이 우리나라를 공격하기 전에 무력화시키는 특수무기체계를 개발 중이다.

지상에 거주하는 인명 살상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목표물을 무력화하는 것이 특수무기의 장점이다.

군사적으로 특수무기라 하면 전자기펄스(EMP)무기, 레이저무기, 고출력전자파(HPM) 무기, 레이건 등 기존 재래식 무기체계와 달리 파괴 효과를 극대화하는 무기체계를 말한다.

미국과 중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 상당한 수준의 특수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북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전 지시에 따라 일부 특수무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 군은 EMP탄과 레이저무기, HPM무기체계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자료를 통해 EMP와 레이저무기 등 26개 과제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541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EMP 무기는 강력한 전자기파를 이용해 주요 시설이나 무기체계의 전자장치를 파괴하거나 오작동을 유도하게 된다. 고출력이라면 대부분의 전자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다.

크게 핵전자기펄스(NEMP)와 비핵전자기펄스(NNEMP)로 나뉜다.

핵전자기펄스는 핵 폭발시 방출되는 전자기파로 광범위한 영역에 피해를 준다. 반면 비핵전자기펄스는 항공기 투하탄이나 순항미사일 등을 이용해 목표로 하는 특정지역에 피해를 준다.

우리 군이 개발 중인 EMP탄은 비핵전자기펄스 형태이다. 평양 상공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EMP를 방출시키는 폭탄을 투하하거나 북한에 진입하지 않고 먼 거리에서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EMP를 방출시킬 수도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평양 노동당 청사 상공에서 EMP를 터트리면 컴퓨터 등 전자장비 뿐 아니라 C4I(지휘통신시설)체계가 먹통이 된다. C4I가 무력화되면 핵·미사일 발사 기지까지 통신을 상당 시간 제한시키는 효과가 있다.

미국 육군은 155㎜ 포탄용 EMP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MP를 방출하는 155㎜ 포탄을 적 지휘부 시설 인근으로 발사해 전자장비와 컴퓨터 기반체계 등을 무력화시키는 개념이다. 지난 2015년 보잉사가 EMP 미사일을 개발해 미 공군에 납품한 데 이어 155㎜ 포탄용 EMP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우리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999년부터 9년간 EMP 응용연구를 마치고 2008년 9월부터 EMP탄 시험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출력 EMP를 발생시키는 EMP탄을 항공기에서 투하해 반경 1∼5㎞ 이내의 전자장비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실제 파괴하는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반경 100∼200m 내의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는 '소프트 킬(soft kill)'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기술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면 전자장비를 실제 파괴하는 '하드 킬(hard kill)'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레이더와 항공기, 방공시스템 등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미래전에서 중요한 무기로 평가받는 EMP탄을 적의 함대나 비행기를 향해 사용하면 비행기나 함대는 순간적으로 제어기능을 잃어버려 추락하거나 방어기능을 작동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유사시 이 폭탄을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기지 인근 상공에서 터뜨리면 기지내 전자기기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MP는 핵무기가 폭발했을 때도 발생하는 데, 예를 들어 동해 40∼60㎞ 상공에서 20kt급(1kt은 TNT 1천t의 위력) 핵무기가 터지면 전자기파가 방출돼 반경 100km의 전자장비가 손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대공방어 레이저무기[국방기술품질원]
대공방어 레이저무기[국방기술품질원]

우리 군이 개발 중인 레이저무기도 연속·다량 발사가 가능해 정밀타격용 무기체계로 활용될 수 있다.

고가의 미사일은 한 번 발사하면 수십억 원이 날아가지만, 레이저는 1회 발사 비용이 1~2만원 수준에 못 미친다고 한다. 10㎾ 출력으로 로켓과 포탄을 파괴할 수 있다고 하는 데 군사용으로는 100㎾ 이상이 효과적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미국은 레이저무기로 자유 비행하는 소구경 로켓과 다연장로켓, 1.5㎞ 전방에서 날아오는 무인기를 격추하는 데 이미 성공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적국의 전략무기를 격파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지 오래됐다.

threek@yna.co.kr

함정용 레이저무기 체계[국방기술품질원]
함정용 레이저무기 체계[국방기술품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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