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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티구안 빈자리 노린다…유럽감성 SUV '뉴 쿠가'

송고시간2017-02-18 13:00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지난 몇 년간 국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의 최강자는 폴크스바겐 티구안이었다.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의 경우 2014~2015년 연평균 8~9천대가 팔리며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강남 싼타페'다.

하지만 '디젤 게이트'가 터지면서 지난해 중반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한창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이 시장이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것이다.

이 빈자리를 포드의 쿠가, 닛산의 캐시카이 등이 노리고 있다.

특히 쿠가는 최근 디자인 등을 개선한 '2017 뉴 쿠가'를 내놓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2.0ℓ 디젤엔진을 장착한 쿠가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현지의 좁은 도로 사정을 고려해 세부 기술과 편의 사양을 강화했다. 덕분에 실용성은 뛰어나지만 거칠다는 미국차 관련 선입견을 날려버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에서 연천군 조선왕가까지 왕복 142㎞를 달리며 직접 몰아봤다.

자유로에서 고속으로 달렸고 국도에서는 다이나믹한 코너링을 체험했다.

뉴 쿠가는 미국차 특유의 단단함 위에 유럽 스타일의 섬세함이 잘 얹혔다는 느낌을 줬다. 앞면 6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역동적인 차체 라인이 잘 어울렸다.

주행 때도 단단함과 섬세함이 적절하게 맞물렸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순발력은 다소 부족했지만 일단 속도가 붙은 뒤에는 넉넉한 중량감을 자랑했다.

"준중형 콤팩트 SUV가 아니라 중형급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최고 출력은 180마력이고 최대토크는 40.8㎏·m이다.

고속 주행 때도 지면에 밀착해서 달리는 듯 안정감을 줬다.

노면 상태가 수시로 변하는 국도에서도 구동력이 적절하게 유지됐다. 쿠가가 자랑하는 상시사륜구동(AWD)과 첨단 토크온디맨드(Torque on Demand)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간 덕분인 듯했다.

서스펜션 설계가 잘 된 덕분인지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도 노면 충격이 잘 흡수됐다.

국도를 달릴 때 이어지는 코너링에서도 좌우 쏠림이 적었다.

다만 속도가 올라갈수록 풍절음이 심해지는 것은 단점이었다.

편의 사양 중에서는 뒤범퍼 아래 장치를 발로 밟아 트렁크 문을 여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기능이 돋보였다. 쇼핑을 마친 뒤 양손에 짐을 든 사람에게 요긴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였다.

차량이 멈췄을 때 자동으로 엔진이 정지되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도 매끄럽게 잘 작동됐다. 포드 측은 이 기능 덕분에 5~10%가량 연료가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갖췄지만, 투싼·스포티지 등 국내 동급 차량보다 상당히 비싼 가격은 부담스럽다.

트렌드, 티타늄 두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3천990만원다. 투싼이나 스포티지의 주력 가격대는 2천만원대 중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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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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