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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철수 1년'…전북 의류업체들의 '기약 없는 사투'

한 해 매출 60억→5억 곤두박질…재고떨이 등 재기 몸부림


한 해 매출 60억→5억 곤두박질…재고떨이 등 재기 몸부림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매우 고통스럽고 힘듭니다. 개성길이 다시 열리기만을 학수고대하며 하루하루를 견딜 뿐입니다."

개성공단 폐쇄 1년을 넘기면서 당시 개성공단에서 급히 빠져나온 전북 업체들의 '기약 없는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당시 철수한 120여 개 업체 중 전북지역 업체는 10여 개에 달한다. 대부분 봉제 전문업체들이다.

이들 업체 대부분이 판로 단절과 매출 하락 등 심각한 경영압박에 내몰려 있다.

전주시 팔복동 아동복 제작업체인 베스트프랜드플러시 대표 김모(62)씨는 지난해 2월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 이후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9년 개성공단에 입주, 5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공단 폐쇄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개성공단 폐쇄 1년…개성공단 모습
개성공단 폐쇄 1년…개성공단 모습

한때 60억원에 달한 연간 매출액도 지난해 5억원 안팎으로 곤두박질쳤다.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후 전주 팔복동에 임시로 차린 조그만 공장에서 직원 10명만을 데리고 올린 초라한 매출이었다.

개성공단 재개를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새로운 공장을 찾고 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전주시 첨단산업단지 내 부지를 물색했지만 "난개발 때문에 분할 매각이 어렵다"는 전주시 반대로 애를 태우고 있다

김씨는 "당시 25억원어치의 물품 손실을 본 뒤 정부로부터 70%가량 보상을 받았지만 대부분 원자재 업체들에 변상하고 남은 게 없었다"면서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대체공장을 짓고 싶지만, 용지 매입도 잘 안 돼 답답한 심정"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경영난을 겪는 개성공단 철수업체 중 일부는 '재고 떨이전'에 나서는 등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성공단 철수업체 '특별 판매전'
개성공단 철수업체 '특별 판매전'

성화물산, 렉시, 로만손, 석촌도자기, 알디앤웨이, 팀스포츠, 성실섬유 등 개성공단 철수업체 9개 업체는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전북도교육청 로비에서 '특별 판매전'을 한다.

이들 업체는 판매전에서 기능성 속옷, 양말, 아동 내의, 시계, 주방용품, 등산 의류 등 100여 종의 상품을 50∼70% 헐값에 판매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철수 이후 경영난에 처한 전주 소재 '성실실업'(아동 내의)도 이번 판매전에 참여한다.

이 업체는 철수 이후 베트남 쪽에 위탁 생산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개성공단 철수에 따른 타격이 워낙 커 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실실업 관계자는 "당시 예고치 않은 철수로 각종 설비와 재고품 등을 두고 나와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공단 가동 재개만을 간절히 바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lc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9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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