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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김정남 시신 인수인계 급물살? 난항?…北대사관 '긴박'(종합)

관계자 출입 활발에 "시신 인수논의 진전됐나" 관측…영안실 앞에 운구용 차량
오늘중 인계 가능성…경찰의 유족 DNA 요구가 변수, 북한과 유족 줄다리기 가능성도
김정남 영안실 앞에 몰린 취재진
김정남 영안실 앞에 몰린 취재진(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17일 김정남 시신 인도를 두고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종합 병원 영안실앞에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있다. 2017.2.17
meolakim@yna.co.kr
분주해진 말레이 북한대사관[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분주해진 말레이 북한대사관[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황철환 특파원 = 17일 오전 9시 35분께(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한대사관의 철제 정문이 열리면서 강철 북한대사의 검은색 재규어 승용차가 다른 차량 한 대와 같이 나와 어디론가 쏜살같이 사라졌다.

강 대사는 3시간 40여 분 만에 복귀했다. 강 대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 인수·인계 문제를 말레이시아 당국과 협의하고 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

오전 11시께는 선글라스와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젊은 남성이 한 여성과 함께 일반 번호판이 달린 승합차를 타고 북한대사관 안으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15분가량 흐른 뒤에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북한대사관 번호판이 달린 BMW 승용차를 타고 대사관에 들어갔다가 몇 분 만에 쫓기듯 뛰쳐나와 다시 차를 타고 떠났다. 오후에는 서류 뭉치를 든 남성을 태운 차량이 대사관으로 들어갔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사절차 마무리를 전제로 김정남의 시신 인계를 허용하겠다는 발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북한대사관은 한층 분주해졌다.

북한대사관 정문에는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2명의 얼굴이 1면에 실린 현지 신문이 오전 내내 그대로 꽂혀 있었고 내부에는 인적이 뜸했지만, 대사관 관계자들의 바깥출입은 활발해졌다.

현지 언론은 이런 움직임이 김정남 시신 인수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더 스타 온라인은 이날 중 김정남의 시신이 인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강 대사가 오전에 쿠알라룸푸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이 병원에서 말레이시아 경찰 등과 시신 인수·인계 시점, 방식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병원 영안실 앞에는 운구용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김정남 시신의 인수·인계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돌았다. 이 때문에 병원 정문 맞은편에는 방송 카메라 10여대가 진을 치는 등 내외신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그러나 AFP통신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씨 시신 인도를 위해 유족의 DNA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보도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북한 대사관 나서는 강철주 대사
북한 대사관 나서는 강철주 대사(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17일 오후(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서 강철 북한 대사(왼쪽)가 이전 서류뭉치를 들고 들어갔던 한 남성과 대사관을 나서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 2017.2.17
hwang@yna.co.kr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이 통신에 "이제까지는 어떤 유족이나 친족도 신원을 확인하거나 시신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사망자 프로필과 맞는 가족 구성원의 DNA의 샘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김정남 살해 용의자 관련 기사가 1면에 실린 신문이 배달되어 있다[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말레이시아 정부 산하 분석기관으로 인계된 김정남 부검샘플에 대한 분석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분석 종료와 거의 동시에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측에 김정남의 시신을 인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김정남 유족이 가족 구성원의 DNA 샘플을 말레이시아 경찰에 제공하는 등 추가 절차를 밟아야 하면 시신 인수·인계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또 북한 측과 김정남의 유가족이 김정남의 시신을 두고 예측이 어려운 줄다리기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김정남의 둘째 부인인 이혜경이 남편 시신의 인수를 위해 중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말레이시아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은 중국 베이징에,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전날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받았다면서 수사 절차를 밟은 후 인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히드 부총리는 "우리의 정책은 어떤 외국 국가와의 양자 관계라도 존중해야만 한다는 것"이라면서 "모든 수사와 의학적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 (북한) 대사관을 통해 가까운 친족에게 시신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정부)는 이번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시신을 인도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7 16: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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