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환적물량 소멸"…광양항 물동량 감소예상 '울상'
송고시간2017-02-17 11:43
(광양=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한진해운 파산에 전남 광양항도 물동량 감소 등 직격탄을 맞게 됐다.
17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 222만4천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가운데 22만TEU는 한진해운 물량이었다.
정확한 10분 1를 한진해운이 맡았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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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는 232만7천TEU 중 32만TEU가량이 한진해운 물량이었다.
광양항 물동량 중 한진해운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5년 13%를 넘었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난해 다시 10% 아래로 떨어졌다.
수출 물량은 다른 선사를 통해 광양항을 거쳐 갈 수 있지만, 한진해운 환적물량은 '대체 불가'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진해운 환적물량은 2015년 13만9천TEU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난해 이미 9만4천TEU로 급감했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협력업체들은 그만큼의 일감 감소를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항에는 5개 안팎의 한진해운 협력업체가 예·도선, 검수, 고박, 줄잡이 등 업무를 처리해 왔다.
일부 업체는 법정관리 당시 모두 12억원을 한진해운 측으로부터 받지 못했지만 공익채권으로 변제됐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전남도, 항만공사 등은 대책을 고심하고 있으나 해운업계 불황으로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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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환적물량 만큼의 물동량이 소멸한 셈이어서 광양항이 부산항과 함께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선박 유치 활동 등으로 협력업체와 광양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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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7 11:4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