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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참모 출신 우버 수석자문, 불법로비 혐의 벌금형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를 지내고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의 최고경영진으로 변신한 후 최근 마크 저커버그 자선재단의 정책홍보관으로 영입된 데이비드 플루프(49)가 불법 로비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플루프는 지난 2014년부터 '우버' 수석 부사장·수석 자문으로 일하면서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을 상대로 불법 로비를 벌여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가 확인돼 시카고 시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았다.

시 윤리위는 이날 플루프가 시카고 시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고 이매뉴얼 시장과의 사적 접촉을 갖고 시카고 양대 공항에서 우버 호출을 합법화시켰다며 5-0 표결로 그를 처벌하기로 하고 9만 달러(약 1억 원) 벌금을 물렸다.

불법 로비 혐의로 1억원 벌금형 받은 오바마 전 대통령 참모 데이비드 플루프
불법 로비 혐의로 1억원 벌금형 받은 오바마 전 대통령 참모 데이비드 플루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 트리뷴은 "플루프에 대한 처벌은 이매뉴얼 시장이 개인 이메일과 개인 전화 메시지로 공무를 처리하고 문건 일부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제소돼 총 2천700페이지 분량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공개한 결과 중 하나"라며 시장이 공개한 문건 가운데 플루프가 2015년 11월 20일 보낸 메시지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플루프는 당시 이매뉴얼 시장에게 "시카고 공항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고, 다시 논의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우리 둘 다 생각했으나 뜻밖의 장애가 생겼다. 영업 추진에 문제가 생겨 당신에게 연락한다. 우리는 오는 월요일, 시카고 공항에서의 호출 합법화 사실을 발표할 계획이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플루프는 "이미 합의가 다 끝난 일에 문제가 생겨 당신도 놀랐겠지만,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모든 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곧 답신을 보내 "현재 중국 출장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정책 참모 2명의 이름을 알려주며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한다.

결국, 시카고 시는 2015년 11월 25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세계 최대 규모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에서 '우버'와 '리프트' 호출을 합법화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다.

플루프는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고 오바마 취임 후 외부 자문 역할을 하다 2011년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 고문 후임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그는 2014년 우버 수석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2015년부터 수석 자문 역을 맡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설립한 자선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의 정책홍보관으로 영입됐다.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7 09: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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