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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실 출신 하워드, 美NSC보좌관 고사…안보공백 길어지나

송고시간2017-02-17 09:34

플린보다 안정감 있는 인물인데 자리 제안 거부…트럼프가 설득 중

로버트 하워드
로버트 하워드

[위키미디어 커먼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자로 낙점한 로버트 하워드(60) 예비역 제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의를 거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인선 과정에 정통한 두 인사의 말을 인용, 해군 특전단 네이비실 출신인 하워드가 자신은 백악관 자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면서 그 이후 트럼프가 그를 설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걸출한' 후보를 찾았기 때문에 플린의 후임자를 정하는 결정이 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하워드가 이를 고사해버리는 바람에 트럼프 백악관의 안보사령탑 공백 상태가 길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트럼프와 하워드 사이의 대화를 직접 알고 있는 한 인사는 "하워드가 의무의 부름과 뚜렷한 역기능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워드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백악관에 들어와서 추가로 대화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가까운 하워드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그를 영입함으로써 최근 몇 주간의 혼돈 상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워드의 고사 결정을 잘 아는 사람 중 한 명은 하워드가 NSC에 자기 사람들을 제대로 심을 수 있을지 걱정한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주변의 고위급 자문역들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워드는 처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워드가 캐슬린 T. 맥파랜드 NSC 부보좌관의 유임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미 CBS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 사임 이후에도 맥파랜드 부보좌관을 유임시키겠다고 했는데, 하워드는 이를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둘은 맥파랜드 부보좌관을 비롯한 직원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고 하워드가 하루 만에 거절의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퇴역 후 록히드마틴 중역을 맡고 있는 하워드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NSC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중부사령부(CENTCOM) 부사령관을 할 때는 직속상관이 매티스 장관이었다.

군 내부에서는 하워드가 플린보다는 안정감이 있고 균형이 잘 잡힌 인물로 평가받는다. 플린은 러시아 대사와의 불법적인 대화 사실이 폭로되기 전에도 논란을 불러왔던 인물이다.

백악관 안보사령탑 자리를 놓고 하워드와 경합했던 인물로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키스 켈로그 NSC 사무총장 등이 꼽힌다.

마이클 플린 [EPA=연합뉴스]
마이클 플린 [EPA=연합뉴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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