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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홈런 뒤 배트 플립, 작년에는 한 번도 안 했다"

송고시간2017-02-17 09:12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강조…"팀 동료 조언으로 그만둬"

"메이저리그 투수 공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밝은 표정의 황재균
밝은 표정의 황재균


(영종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이 25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재균은 메디컬테스트 등을 받고 애리조나로 건너가 훈련할 예정이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 마이너 소속에 따라 연봉 차이가 있다. 2017.1.25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수많은 선수 가운데 하나다.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에서 치를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미국 야구팬 사이에서 그는 이미 유명 인사다.

홈런을 친 뒤 타구를 지켜보고, 또 방망이까지 휙 집어 던진 '배트 플립' 동영상이 널리 알려진 덕분이다.

황재균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5년 7월 2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1-2로 끌려가던 9회초 김진성으로부터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한 손을 놓으며 툭 잡아당긴 공은 왼쪽 폴대 쪽으로 날아갔고, 황재균은 홈 플레이트에서 몸을 기울이며 타구를 지켜보다 홈런을 확인한 뒤 배트를 공중으로 던지고는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자가 홈런을 친 뒤 타구를 감상하거나, 배트를 던지는(배트 플립) 등의 행위를 삼간다.

메이저리그 타자 역시 극적인 상황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배트 플립을 할 때도 있는데, 그러면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한다.

만약 동영상 속 황재균과 같은 배트 플립이 메이저리그에서 나온다면, 타자는 다음 타석에서 공에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황재균은 미국 언론으로부터 배트 플립에 대한 질문을 꼭 받는다.

황재균 '또 홈런인가'
황재균 '또 홈런인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 말 롯데 황재균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2015.5.31
yongtae@yna.co.kr

하지만 황재균은 17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작년 홈런 27개를 치면서 한 번도 배트 플립을 안 했다"고 강조했다.

그가 배트 플립을 그만두게 된 계기는 함께 롯데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짐 아두치,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의 조언이다.

황재균은 "2015년까지 감정을 마음껏 표현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고는 "솔직히 말해 한국에서는 타자의 배트 플립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팀 동료가 미국에서 같은 행동을 하면 투수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말해줬다. 그 이후 난 배트 플립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배트 플립을 하든 안 하든,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치려면 이번 봄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현재 마이너리그팀 소속인 황재균은 초청선수 신분으로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며, 여기에서 능력을 보여줘야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 있다.

황재균의 주 포지션은 3루지만, 샌프란시스코는 그가 내야 다른 포지션과 외야까지 소화해주길 기대한다.

이번 겨울 1루수와 외야수까지 준비한 황재균은 "모든 포지션에서 연습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플릿 계약을 맺은 뒤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올라가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황재균은 "어릴 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 기회가 왔고, 그걸 놓칠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 투수의 공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황재균은 시즌 개막 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하면 FA자격을 취득한다는 '옵트 아웃' 조항을 포함했지만, 샌프란시스코 마이너리그에서 경쟁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황재균의 의욕적인 모습에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그는 한국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내고 이곳에 왔다. 한국에서 온 몇몇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스윙을 가진 선수"라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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