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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작년 8월이래 연속 지진에 피해액 '눈덩이'…"28조원 손실"

송고시간2017-02-16 20:47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작년 8월 첫 강진 이래 연속으로 발생한 지진으로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의 지진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중부 라치오, 아브루초, 마르케, 움브리아 주에서 잇따른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235억 유로(약 28조5천억원)로 산정해 유럽연합(EU) 연대기금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액수엔 주택 등 개인 소유 건물 복구비 129억 유로, 문화유산과 예술작품 복원비 30억 유로, 공공 건물 복구비 11억 유로 등이 포함돼 있다.

이탈리아는 당초 299명의 목숨을 앗아간 작년 8월 중부 아마트리체 지진 직후 피해 복구에 70억 유로가 필요하다고 EU에 신고했으나, 이후 10월에 규모 6.5 지진을 포함한 강진이 이 일대를 잇따라 강타하고, 지난 달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네 차례 비슷한 지역에 집중되며 피해액이 대폭 불어났다. 지난 달 규모 5의 연속 지진은 아브루초 주에 눈사태를 촉발해 한 호텔 투숙객과 직원 29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작년 8월 지진이 강타한 이탈리아 중부 아마트리체가 눈에 덮여 있는 모습
작년 8월 지진이 강타한 이탈리아 중부 아마트리체가 눈에 덮여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첫 지진이 일어난 작년 8월 이래 지진 발생 지역의 주민 수 천 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 지진 발생 지역의 주요 산업인 관광업과 목축업, 농업 등이 큰 타격을 입은 것도 피해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진으로 영향을 받은 가축 수만 하더라도 1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해 복구가 늦어지며 이재민들의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

지진 지역 주민 수 십 명은 올 초 로마 중심가에서 "더딘 행정이 지진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고, 지진으로 쑥대밭이 된 도시의 시장들 역시 "버림받은 느낌"이라고 말하며 정부의 조속한 피해 복구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지중해를 건너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 행렬에 지진이라는 예기치 않은 재난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올해 예산 목표치를 완화해줄 것을 EU 측에 계속 주장하고 있다.

EU는 이탈리아에 국내총생산(GDP)의 1.8%까지 올해 예산 적자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탈리아는 이를 2.3%로 상향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탈리아 중부 마을 아마트리체 [AP=연합뉴스]
지진으로 폐허가 된 이탈리아 중부 마을 아마트리체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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