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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최후' 김정남, 죽어서야 北으로…가족은 시신 못본다

말레이, '법대로' 北에 시신인도…北, 시신 '정치적이용' 가능성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 당국이 자국에서 암살당한 '비운의 황태자'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넘겨주기로 하면서 김정남은 죽어서야 고향 땅을 밟게 됐다.

권력투쟁에서 밀린 김정남은 해외를 전전하다 결국 타국 땅에서 피살돼 시신으로 북한을 찾을 예정이다. 다만 이복동생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암살의 배후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정작 직계가족이 참석하지 못하는 쓸쓸한 장례식이 치러질 공산이 크다.

김정은(좌)과 김정남
김정은(좌)과 김정남[AP=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AFP통신과 현지 베르나마 통신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모든 경찰 수사와 의학적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 (북한) 대사관을 통해 가까운 친족에게 시신을 보낼 수 있다"며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북한은 김정남 피살 이후 부검을 앞두고 서둘러 시신 인도를 요구했다.

통상 A국에서 B국의 국민이 사망하면 부검장에서 관할 A국의 법의학자와 의사가 부검한다. B국 공관의 영사 1명도 참관해 자국민 여부와 사망 확인을 하며 이후 시신 인도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물론 이때 A국이 수사를 이유로 시신 인도 결정을 늦출 수도 있다.

아직 김정남 시신의 정확한 인도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말레이 부총리가 '법대로' 북한에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김정남 시신이 북한에 넘겨지는 건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AFP=연합뉴스]

김정남에겐 북한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땅이었다.

그는 2001년 5월 가짜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체포돼 추방당한 뒤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눈 밖에 났다.

김정남은 이후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면서 해외를 떠도는 신세로 전락했다. 김정은이 집권한 2012년부터는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살았다.

김정남은 결국 시신이 돼서야 북한으로 가는 운명을 맞았지만 김정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킬 직계가족은 북한에 없다.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 후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버지 또는 남편의 비명횡사에도 이들은 장례를 치르러 북한에 갈 수 없는 처지다. 장례는커녕 자신들도 신변의 안전을 걱정하며 숨어 지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김정남의 아버지 김정일과 성혜림도 이미 사망했다.

피살된 김정남(우), 어린시절 김정일과 함께
피살된 김정남(우), 어린시절 김정일과 함께[여성중앙 제공=연합뉴스]

김정남의 시신이 북한으로 가더라도 장례가 제대로 치러질 지도 의문이다.

'백두혈통'의 장자인 김정남 암살 사건 배후에 김정은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은 과거에도 김정남을 암살하려고 시도한 전력이 있다.

한국 국정원은 김정남 암살을 북한 김정은의 '스탠딩 오더'(취소할 때까지 계속 유효한 주문)에 따라 정찰총국 등 북한 정보당국이 실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정은 정권이 김정남 피살을 대남공작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북한의 우방 중국도 시끌시끌한 상황인데 북한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가 중대사일 경우 곧바로 성명을 내놨던 기존 태도와는 다른 북한의 침묵에 중국 매체들도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관심 집중되는 김정남 아들 김한솔
관심 집중되는 김정남 아들 김한솔[연합뉴스 자료사진]

kong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6 17: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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