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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피겨요정' 남나리, 코치로 평창 도전…"더 열심히 해야죠"

송고시간2017-02-16 15:40

페어 지민지-레프테리스 코치 맡아 '평창 도전'

피겨 페어 지민지-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 조를 지도하는 남나리(오른쪽 두번째).(강릉=연합뉴스)

피겨 페어 지민지-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 조를 지도하는 남나리(오른쪽 두번째).(강릉=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는 물론 저도 아직 미완성입니다. 세계수준에 맞추려면 더 열심히 해야죠."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 2017 세계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페어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링크 바로 옆의 코치석에는 낯익은 얼굴이 나타났다. 작고 귀여운 얼굴이 그대로 남아있는 '왕년의 피겨스타' 남나리(32·미국명 나오미 나리 남)였다.

2008년 10월 현역에서 은퇴하며 은반을 떠났던 '원조 피겨요정' 남나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의 페어 대표팀인 지민지(18)-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미국·35) 조의 코치 자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남나리는 1999년 미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며 혜성같이 등장했던 재미동포 '피겨 스타'다.

아쉽게 ISU의 나이 제한 규정에 묶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지만 남나리는 국내에서 '피겨 요정'으로 인기몰이를 했고, 국내 가전제품 회사의 모델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남나리의 선수 생활을 부상 때문에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00년 남나리는 연습 도중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점프 동작이 많은 여자 싱글을 계속하기 어렵게 된 남나리는 2006년부터 페어로 전향해 재기를 노렸지만 수술 이후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에 실패하며 올림픽 출전의 꿈을 가슴에 남긴 채 2008년 10월 은퇴를 선택했다.

현역 무대를 떠난 남나리는 코치로 변신했다.

자신의 페어 파트너였던 레프테리스가 2015년 6월 한국의 지민지와 페어 파트너를 꾸리자 이들의 코치로 나섰고, 2015년 12월 랭킹대회를 통해 지민지-레프테리스 조가 국내 데뷔전을 치르면서 남나리도 코치로 데뷔전을 펼쳤다.

열연하는 지민지- 테미스토클레스
열연하는 지민지- 테미스토클레스

(강릉=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6일 오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페어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한국의 지민지와 테미스토클레스가 열연하고 있다. 2017.2.16
mon@yna.co.kr

남나리 코치는 16일 지민지-레프테리스 조의 경기가 끝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지민지와 레프테리스가 파트너가 된 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아직 모자란 점이 많다"며 "아직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따끔하게 평가했다.

남 코치는 "페어 종목은 싫어도 좋아도 매일 서로 얼굴을 봐야 하는 만큼 파트너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며 "여자 선수는 던지기 동작 등 위험한 요소가 많은 만큼 겁도 없어야 한다. 여러 요인이 맞아야 좋은 점수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민지에 대해 "페어에 딱 좋은 체형"이라며 "마인드도 좋아서 파트너 배려를 잘한다. 그래도 아직 조정할 부분이 많다"고 웃음을 지었다.

지민지-래테리스 조가 평창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상황에서 남 코치도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남 코치는 "올림픽 등 국제무대에 나서려면 트레이닝 방법부터 달라야 한다. 무엇보다 엄청난 훈련을 감내해야 한다"며 "지민지도 국제 경험이 적어서 지금보다 더 실력을 키워야만 한다. 그래도 많이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은 7~10년 이상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 지민지-레프테리스 조는 2년 조금 넘었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메달보다 다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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