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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태권도는 아르헨의 국민스포츠"…탱고 거장 공명규 씨

6월 태권도·탱고 결합 '탱고 아리랑' 공연…"한국적 탱고 선보일 것"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인 최초 아르헨티나 정부 '탱고 홍보대사', 아르헨티나 동양인 최초 PGA 프로골퍼, 아르헨티나 대통령 경호 태권도팀장.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세 가지를 모두 이룬 주인공은 탱고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공명규(59) 씨다.

오는 6월 28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예술의 전당에서 '아르헨티나 태권도 진출 50주년 - 공명규의 탱고 아리랑' 공연을 추진 중인 그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통 탱고의 진수도 선보이고 태권도를 결합한 세상에 없는 탱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 씨는 1980년 태권도 사범으로 남미로 이주해 국가대표팀, 대통령 경호팀, 육군사관생도, 경찰관을 지도했다. 1993년부터 PGA 선수로 활약하면서 아르헨티나 프로리그 상금 6위에도 올랐으며 1996년에는 아르헨티나 탱고협회로부터 '마에스트로' 자격을 취득했다.

태권도 사범에서 프로골퍼를 거쳐 탱고 명인이 되기까지의 남다른 이력과 환갑의 나이에 새로운 공연을 도전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다음은 공 씨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태권도는 아르헨의 국민스포츠"…탱고 거장 공명규 씨 - 1

-- 태권도가 결합한 탱고라는 생소한 공연을 시도하는 이유는.

▲ 태권도 진출 50주년 기념이라는 취지를 살려 태권도가 접목된 탱고를 현지에서 선보이고 싶었다. 공연 중간에 태권도 격파 시범도 있고, 무대 영상을 통해 아르헨티나 태권도 보급 역사를 소개하고 반대로 한국에 퍼진 탱고 붐도 알릴 계획이다. 물론 탱고의 영원한 주제곡으로 불리는 '라 쿰파르시타'(가장행렬)나 탱고 거장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자유탱고) 등 탱고 애호가들에게 친숙한 레퍼토리가 공연의 중심이다.

남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탱고나 축구 모두 발을 사용하는 데 태권도 역시 발동작이 제일 중요하다. 태권도와 탱고의 유사성을 소개해 양국의 우호를 깊게 하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 수십 년간 태권도를 가르치고 수련해온 바탕이 있어서 탱고와의 접목이 가능했다.

-- 아르헨티나에서 태권도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 태권도 동호인만 50만 명이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태권도로 금메달을 따는 등 대중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기까지 수많은 태권도 사범의 공로가 있다. 그런데도 아르헨티나태권도협회는 전부 현지인들이다. 한인이 소외되는 거 같아 안타까운 맘이 들었다. 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려는 게 공연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 함께 공연하는 현지인 탱고 댄서들이 태권도를 익히기 쉽지 않을 텐데?

▲ 이들은 2003년부터 한국에서 탱고를 알리기 위한 공연에 함께하며 교분을 쌓아온 사이라서 새로운 도전에 흔쾌히 합류했다. 1년 전부터 탱고 연습 후 태권도 동작을 별도로 가르치고 있다. 쉽지 않지만 발동작에 익숙해서 금방 배우고 있다.

-- 태권도 사범이 프로골퍼를 거쳐 탱고에 빠진 이유는?

▲ 태권도 사범으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1980년 당시는 태권도보다 일본 가라데가 더 널리 알려졌었다. 비교를 원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가라데 사범과의 겨루기도 마다치 않으며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렸다. 실력을 인정받아 국가대표팀, 대통령 경호팀, 육군사관생도를 지도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우연히 골프에 입문했는데 타고난 운동 감각 덕분인지 프로자격을 취득했다. 태권도 사범으로 받는 급여에 비해 당시 살인적인 인플레를 감당할 수 없어서 골프에 매달렸고 한때 아르헨티나 상금순위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는 서민이나 상류층이나 모두 탱고를 즐긴다. 탱고를 모르고는 현지사회로 파고드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탱고 마에스트로를 찾아가 배웠다. 한국인이 웬 탱고냐며 깔보기도 했지만 피땀 흘러가며 노력하다 보니 탱고협회로부터 마에스트로 칭호도 받았다.

-- 아르헨티나 정부의 '탱고 홍보대사'로 활동한다는데?

▲ 탱고를 한국에 알리려고 1997년부터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오가며 '탱고 전도사'로 활동했다. 탱고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해서 크고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았고, 자비를 들여서 현지인 무용수를 초청한 공연도 열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으로부터 탱고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지금까지 가르친 제자가 1만 명이 넘는다. 이 중에는 탱고를 본격적으로 배우려고 아르헨티나로 유학을 가기도 하고, 현지에서 탱고 댄서로 활약하는 제자도 나왔다. 이만하면 됐다 싶어서 3년 전에 한국 생활을 접고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왔다.

-- 2천석 규모의 대공연장이다. 공연을 위한 예산 확보는?

▲ 누구 도움 없이 사비를 들여 준비하다 보니 쉽지 않지만 태권도와 탱고 모두를 아는 사람으로서 사명감이 있다. 취지에 공감한 합류한 피버탱고팀 댄서들이 있어서 든든하다. 아르헨티나 문화계 인사, 태권도 관계자, 한인 등 모두를 공연해 초청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인터뷰] "태권도는 아르헨의 국민스포츠"…탱고 거장 공명규 씨 - 2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6 12: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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