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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자상가 옛 영광 되찾나…서울 도시재생지역 17곳 선정

송고시간2017-02-16 10:00

5년간 2천억원 지원…'영등포·마장축산물시장' 등 부활 모색

서울 용산 전자상가 건물 내 문 닫은 조립PC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용산 전자상가 건물 내 문 닫은 조립PC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도심·강남과 함께 서울 3대 중심지 가운데 하나지만 산업구조 변화로 낙후한 영등포, 국내 전자상품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쇠퇴한 용산전자상가, 서울 축산물 유통의 70%를 맡은 마장축산물시장.

한때 도심 부럽지 않게 사람이 붐볐지만,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쇠퇴한 이들 지역에서 5년간 2천억원을 들여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1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이들 지역을 포함해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17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시재생사업이란 과거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 대신 주민이 직접 공동체를 꾸리고 환경을 정비하며 마을을 되살리는 사업이다.

2015년 12월 '2025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세우고 세운상가, 창신·숭인 지역 등 1단계 13곳을 발표했다.

시는 "1단계 사업지가 쇠퇴한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2단계 사업지는 도심은 물론 동북·서남권에 고르게 분포돼 도시재생을 서울 전 지역으로 본격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사업지 17곳은 중심지재생지역 7곳과 주거지재생지역 10곳으로 나뉜다.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2단계 17곳
서울형 도시재생지역 2단계 17곳

중심지재생지역은 다시 '경제기반형'인 영등포·경인로 일대 79만㎡와 '중심시가지형' 6곳이 있다.

용산전자상가 옛 영광 되찾나…서울 도시재생지역 17곳 선정 - 2

영등포·경인로 일대는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남권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개발한다.

중심시가지형은 중구 정동 60만㎡, 성동구 마장동 55만㎡, 용산구 용산전자상가 21만㎡, 금천구 독산우시장 48만㎡, 동대문구 청량리·제기동 일대 49만㎡, 강북구 4·19사거리 일대 63만㎡이다.

정동은 중명전, 선원전, 러시아공사관 등 근현대 역사문화자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지역으로, 근대 '외교타운'이었던 곳이다. 정동외교문화공원, 역사보행탐방로 등을 꾸며 역사적·장소적 가치를 회복한다.

마장동은 '축산물 유통 1번지' 마장축산물시장이 있는 곳으로, 고질적인 악취와 청결 문제가 지적돼왔다. 시는 이를 해결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청계천 등 주변 지역으로 걸어가기 쉽도록 접근로를 개선한다.

용산전자상가는 2000년대 들어 쇠퇴한 상권을 전자산업 기반의 복합문화교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일대 창업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층을 유입시켜 활력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인근 숙명여대 및 지방 대학과 협력해 디지털캠퍼스도 구축, 인력 유입과 교류를 꾀한다.

시는 "이들 지역은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방지 대책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며 "마장축산물시장은 건물주의 50% 이상이 상생협약에 동의했고, 용산전자상가도 상인연합회·시설주·시·구가 협의체를 꾸려 임차상인의 권리를 보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심지 재생지역 7곳
중심지 재생지역 7곳

주거지재생지역 10곳은 '근린재생 일반형' 7곳과 '주거환경관리사업 연계형' 3곳으로 나뉜다.

서울 활기 되살린다…2단계 도시재생지역 17곳 선정

[앵커] 서울시가 2단계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17곳을 선정했습니다. 앞으로 5년간 모두 2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인데 각 지역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오늘 확정한 2단계 도시재생지역은 크게 중심지와 주거지, 둘로 나뉩니다. 중심지는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주목되는 영등포 경인로 지역과 역사ㆍ문화적 의미 등을 지닌 중심 시가지형 등 모두 7곳입니다. 한 때 한강 이남의 중심지였던 영등포는 서남권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제 기반지로 꼽혀 500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고, 중구 정동 일대와 강북구 4.19 사거리 일대는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관련 사업이 진행됩니다. 서울시 축산물 유통의 70%를 차지하는 마장동의 경우 고질적 문제인 악취와 청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게 되고, 2000년대 이후 쇠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는 인근 대학과의 협력 등을 통해 청년층을 유입시켜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입니다. 이들 지역에는 상권이 번창하면서 원주민이 내몰리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한 대책도 시행됩니다. 모두 10곳이 선정된 주거지 재생지역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사업 의지에 무게를 뒀습니다. 주민참여가 사업의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을 결정하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향후 5년간 2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으로 한 때 도심 부럽지 않은 지역들이 세월의 흐름에 잃었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근린재생 일반형 7곳은 수유1동, 창3동, 불광2동, 천연·충현동, 난곡·난향동, 안암동, 묵2동이다.

창3동은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 설명 자료를 만들어 지역 주민을 상대로 16차례에 걸쳐 교육하는 등 사업 추진 의지가 높았다.

난곡·난향동은 경사지에 노후 주택이 밀집해 도시재생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안암동은 고려대를 중심으로 한 캠퍼스타운 사업과 연계, 지역사회와 대학의 협력이라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모색한다.

주거환경관리사업 연계형 3곳은 신영동 구릉지 단독주택 중심 저층 주거지, 수색동 DMC 인근 뉴타운 해제지역, 목2동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역이다.

시는 이 밖에도 관리가 필요한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희망지 사업'을 이어간다.

희망지로 선정되면 시로부터 지역별로 8천만∼1억2천만원을 지원받아 도시재생 교육과 홍보, 공동체 활성화, 주민공모를 통한 소규모 사업 등을 할 수 있다.

시는 사업후보지 가운데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도 올해 희망지 사업에 재응모할 수 있게 해 관리의 끈을 놓지 않을 방침이다.

주거지 재생지역 10곳
주거지 재생지역 10곳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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