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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삼성] 다음은 우리?…SK·롯데도 '불안'

송고시간2017-02-17 05:52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재계팀 = 법원이 17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SK·롯데·CJ·포스코[005490] 등 다른 대기업도 잔뜩 긴장한 채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이 이달 28일로 끝나지만 기간이 연장될 경우 수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어서다.

특검은 지난 14일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다른 대기업 수사는 진행하기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는 다른 기업을 수사하지 않겠다는 뜻보다는 오히려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메시지를 노골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고 재벌인 삼성그룹의 총수,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하는 데 성공한 특검이 수사 기간까지 연장하게 되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 강도도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법원이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까지 모두 뇌물로 간주했다면 다른 출연 기업도 수사의 칼날을 쉽게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총 53곳으로 출연금 규모는 7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은 SK, 롯데, CJ, 포스코 등이다.

서울구치소 들어가는 이재용 부회장 태운 차량
서울구치소 들어가는 이재용 부회장 태운 차량

(의왕=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태운 차량이 16일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kane@yna.co.kr

SK와 CJ는 각각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자금을 제공하거나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회장에 관해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리 사면 사실을 알려줬다고 검찰 수사 때 진술해 대가성 논란이 일었다.

SK그룹은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지만 특검 수사가 최 회장에게까지 확대되면 올해 경영활동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최근 올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반도체 빅딜' 등을 성사시키며 '공격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SK는 "2015년 8월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송금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아 면세점 사업 등 현안에서 선처를 바라고 자금을 제공했던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롯데 관계자는 "면세점 신규 특허와 미르재단 등에 대한 출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기존 입장 그대로일 뿐"이라면서도 "아직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J도 이재현 회장이 지난해 8월 특별사면을 받은 정황과 관련해 대가성이 있었다고 보기 매우 어렵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순실 씨 측이 임원 인사 등 여러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불거진 포스코도 특검의 향후 수사 동향을 주시하며 법리 공방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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