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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땅에 대한 원주민 권리 보장돼야"…트럼프 정부 또 힐난?

트럼프 정부의 다코타 송유관 건설 허용 간접 비난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의 다코타 송유관 건설을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토착민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
토착민을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바티칸시티 EPA=연합뉴스) 바티칸을 방문한 한 토착민 여성이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친밀함을 표현하고 있다.

교황은 15일 유엔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회 참석차 로마를 찾은 원주민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원주민들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대한 권리가 있다"며 이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활동은 원주민의 사전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사전 동의와 정보 제공이 선행돼야 정부 당국과 원주민은 갈등과 충돌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개발은 토착민과 그들의 영토의 특질을 보호하는 일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다코타 송유관을 둘러싼 트럼프 정부와 아메리카 원주민의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교황은 명시적으로 다코타 송유관 사업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평소 개발에 희생되는 토착민들의 고난과 원주민들의 권리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해왔다.

다코타 송유관 건설은 노스다코타 주 바켄 유전 지역부터 사우스다코타 주, 아이오와 주를 거쳐 일리노이 주까지 4개 주에 걸쳐 약 1천900㎞를 가로지르는 사업으로, 토착 부족인 샤이엔 강 수족(族)과 스탠딩 록 수족이 거주하는 인디언 보호구역 내 미주리 강 저수지 공사를 포함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원주민들의 식수원 오염과 문화유적 훼손 우려를 수용해 공사를 중단하라고 결정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다코타 송유관 사업의 재개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최근 공사가 재개됐다.

교황은 지난 주에도 "사회는 벽을 세우기 보다는 다리를 건설해야 한다"며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다코타 송유관 건설 현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다코타 송유관 건설 현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6 02: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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