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머레이 女아이스하키 감독 "평창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것"

2014년 9월 부임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평창 동계올림픽에 오를 자격 있다는 걸 보여주고파"
새러 머레이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새러 머레이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삿포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우리는 경험이나 쌓으려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이기고 싶고,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어요."

지난 15일 일본 삿포로 츠키사무 체육관에서 만난 새러 머레이(28)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이곳에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첫 공식 훈련을 지휘한 머레이 감독은 대표팀이 최근 보여준 눈부신 성장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는 "그동안 크나큰 발전을 이뤘다"며 "체력과 경기 경험 등 보완해야 할 점도 많지만 대신 선수들은 절대로 포기하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적을 꿈꾸며 나날이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비록 친선 경기였지만 지난해 8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을 꺾는 개가를 올렸다. 2007년 0-14, 2011년 0-11로 참패했던 과거 전적을 돌아보면 일취월장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결과다.

지난 6일에는 지금까지 만났던 팀 중 가장 강한 상대인 독일과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한국(23위)과 독일(8위)의 현격한 세계 랭킹 격차를 고려하면 경기 결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한국은 이번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태국(18일), 일본(20일), 카자흐스탄(21일), 중국(23일), 홍콩(25일)과 메달을 다툰다.

1999년 이래 네 차례 참가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승과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야심 찬 목표에 도전한다.

선수가 부족해 22명 엔트리보다 2명 적은 20명으로 대표팀을 꾸리고, 이 중 2001년생 선수 3명은 국제 대회 경험이 전혀 없지만 머레이 감독은 대표팀의 목표가 이기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머레이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은 우리가 한 번도 꺾지 못한 상대지만 우리는 이기기 위해, 그리고 메달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레이 감독은 미국 미네소타대학 시절 2차례나 우승을 경험했고, 미국과 스위스에서 20세 이하 팀을 가르치다 2014년 9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캐나다 대표팀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로스앤젤레스 킹스 등에서 10년간 사령탑을 맡았던 전설적인 지도자 앤디 머레이의 딸로,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의 사령탑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머레이 감독은 대표팀에 깃들어 있는 패배의식을 떨쳐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패배에 익숙한 선수들에게 '진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주문은 통하지 않았다.

머레이 감독은 패배의식을 역으로 이용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리가 지는 것이 당연한 약팀이라면 너희가 이 싸움에 진다고 해서 잃을 게 없잖아"라고 말했다.

두려움을 던져버린 선수들은 잃을 것이 없는 자 특유의 거침없는 자세로 강팀들에 맞섰다.

머레이 감독은 "개최국 자동출전권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실력으로 그곳에 오를 자격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본전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자력으로 2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일본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격돌해야 할 상대이기도 하다.

머레이 감독은 "우리가 만약 일본을 꺾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올림픽에서 경쟁할 자격을 갖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기고 싶고,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0-29로 참패했다. 태극 낭자들은 퍽을 거의 건드려보지도 못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올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세계 랭킹 7위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꿈을 꾼다. 그 꿈은 과연 이루어질까.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6 06:53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