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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인권변호사들, 반고문연맹 결성…400명 이상 참가

송고시간2017-02-15 15:58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중국의 인권변호사와 민주 활동가들이 구속 인권변호사들에 대한 당국의 고문과 학대를 근절시키기 위한 "중국 반고문(反拷問) 연맹"을 결성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반고문연맹에는 이미 400명 이상이 실명을 올렸으며 13일부터는 인터넷을 통한 활동에도 나섰다.

발기인은 2015년 변호사 구속사건으로 기소된 인권변호사 셰양(謝陽)에 대한 고문과 학대를 고발한 천젠강(陳建剛) 변호사와 2012년 미국으로 망명한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이름이 올랐던 인권운동가 후자(胡佳) 등 12명이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고문은 중국의 사법에 줄곧 있는 병폐로 언론과 사상의 자유를 이유로 한 "양심수"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5년 변호사 등의 일제구속사건 이후 장소도 밝히지 않은 채 구금을 계속하는가 하면 변호인조차 면회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고문과 학대가 빈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골적이고 공공연한 고문 앞에 침묵할 수 없다"면서 "분연히 일어서 공포를 뛰어넘어 인간의 존엄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중국에서는 조직이나 단체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반정부활동으로 단속될 수 있기 때문에 반고문 연맹은 "조직이 아니라 이념 공동체"라고 스스로를 규정했다. 참가나 탈퇴도 자유라며 인터넷을 통해 호소를 계속하고 있다.

발기인 중 한 명인 천 변호사는 "인권 관련 사건에서 고문은 대단히 많지만 석방 시에는 당국이 입단속을 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에서 국민의 힘은 극히 미약하지만, 진상이 많이 드러나도록 해 현재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서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약 500일간 구금됐다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조현병(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중국
약 500일간 구금됐다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조현병(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중국

인권변호사 리춘푸(李春富.45) 가운데)[SCMP 캡처]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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