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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조용한 반응 속에 북미대화 가능성 주목"

오바마 대북정책 '실패낙인'…中·日 '다른 접근법' 목소리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절제된 반응을 보이면서 지난 10여 년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간 대화의 재개 가능성이 살아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12일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찬 도중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아베 총리와 긴급 회견을 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일본의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만 밝힌 채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평소의 트럼프 대통령답지 않은 절제된 대응이라고 평가하면서 그가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거부했던 미국의 기존 노선과는 다른 길을 가고 싶어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지난 16년간 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는 북한 정권의 도발 행위에 보상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면서 공개적으로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역시 북한의 근본적 태도 변화 없이는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전략적 인내'를 유지하면서 제재를 통한 압박에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같은 접근법은 이미 실패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전 기간이던 지난해 6월 "김정은이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면서 "회의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으면서 더 나은 핵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역대 정부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법을 시사한 바 있다.

NYT는 중국도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통해 수년간 지속된 교착상태를 깨고 싶어한다는 것을 감지하고 미국에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루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우리는 모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야말로 이 문제를 푸는 최고의 접근법"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동맹국들과 함께 다른 접근법을 모색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버락 오바마 정권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라며 "(지난 주말 정상회담을 한) 트럼프 대통령과도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는 최근 외교전문매체 포린어페스 기고문에서 "트럼프는 비공식 대화를 먼저 시작해야 한다"며 거기에서 충분한 진전을 거둔다면 평양에 특사를 보내 핵무기 동결 협상을 하고, 이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급 회담을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북한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그가 새로운 대북 독자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상반된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질문에 "분명히 북한은 크고 큰 문제"라면서 "아주 강력히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k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5 12: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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