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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숙부 김평일 근황도 관심…해외 30년간 떠도는 '곁가지'

송고시간2017-02-14 23:50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과거 북한 최고권력의 부자 세습 과정에서 밀려난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은 김정은의 숙부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 대사다.

김정은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되자 그의 근황에도 눈길이 가는 이유다.

1954년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와 김일성군사종합학교 작전과를 졸업한 김평일은 1988년 헝가리 대사로 발령 난 이래 줄곧 해외를 떠돌고 있다. 김정일이 생전에, 그를 '곁가지'로 분류한 것이 결정타다.

김평일(오른쪽) 체코대사 신임장 제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평일(오른쪽) 체코대사 신임장 제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일은 김일성 주석과 둘째 부인 김성애에게서 태어난 경진, 영일과 함께 평일을 그렇게 구분하고 권력의 핵심에서 배제했다. '원가지'와 대비되는 '곁가지'에 대한 처방이었다.

그 결과, 김평일은 1982년 김일성군사종합대를 졸업하고 유고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다가 1987년 인민무력부 작전국 부국장으로 재직한 것을 마지막으로 줄곧 해외를 전전하고 있다.

헝가리에 이어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대사를 거쳐 지금의 체코 대사로 자리했다. 김정은으로서는 국내에 두기에 피곤하고 버거운 인물인 셈이다.

김평일은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졌고 생김새도 괜찮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지도자감으로도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가 있다.

한때 김일성 북한 주석을 계승할 첫 번째 후보로 여겨졌다가 김정일에 밀려나 버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은 작년 11월 북한 안팎에서 김정은 교체 여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며 김평일을 옹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리영호 전 인민군 총참모장 등을 처단한 행위에 환멸을 느낀 북한 군부 고위층이 이런 전철을 밟게 될 것을 우려하는 데다 북한 주민의 당국에 대한 불만도 갈수록 쌓이고 있다는 점을 이 매체는 근거로 들었다.

아주주간은 특히 김평일이 지도자 품성과 리더십, 백두산 혈통이라는 정통성, 북한 체제를 개혁하려는 성향 등 최고지도자가 될 만한 3대 조건을 갖췄다면서 김정은으로부터 최대 잠재적 위협 인물로 여겨진다고도 했다.

이 보도가 추측성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김평일은 평소 지근거리에서 김정은 등 당국이 파견한 인물들에 의해 감시받고 있다는 관측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그의 일거수일투족 역시 권력의 핵심에 항상 전달되고 있으리라는 짐작도 자연스럽게 따른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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