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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한궤도형 이동발사차량, 주력전차 '선군호' 개량"

양욱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선군호와 상당부분 유사"
지난 12일 북한의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에 사용된 무한궤도형 이동발사차량
지난 12일 북한의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에 사용된 무한궤도형 이동발사차량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지난 12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시험발사 후 공개한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차량(TEL)은 북한군 주력전차인 '선군호'를 개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시험발사 하루 만에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북극성 2형 미사일이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발사지점으로 이동한 후 발사되는 사진과 영상을 전격 공개하면서 발사대 차량을 '자체 기술'로 제작했다고 선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발사대 차와 탄도탄의 설계와 제작, 발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100% 우리의 지혜,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에 의하여 개발된 명실공히 주체탄, 주체무기"라고 치켜세웠다.

무기 전문가들은 북한의 군수공업 역량으로 미뤄볼 때, 조악한 수준이긴 하지만 이동식 발사대를 충분히 자체 제작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양 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14일 "발사 차량의 휠과 보기륜(궤도를 굴리는 바퀴)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군 주력전차인 선군호와 유사점을 상당 부분 발견했다"면서 "기존의 선군호 2대를 결합해 한대를 만들어 차량 길이가 훨씬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양 욱 연구위원은 "기존의 바퀴 달린 이동식 발사대가 접근할 수 없는 북부 자강도와 평안북도 산악지대에서의 기동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도로 사정에 따라 이동이 제한받지 않으나 실제 전력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한궤도를 이용한 이동식 발사 차량은 차륜형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하천과 들판, 경사진 곳을 자유자재로 주행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열병식에 참가한 북한군 전차부대
열병식에 참가한 북한군 전차부대연합뉴스 자료 사진

2010년 10월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 등장한 전차 선군호는 길이가 10.4m, 폭 3.5m, 높이 2.3m, 무게 44t, 출력 750마력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북한군이 보유한 전차 가운데 최신형으로 평가받는 선군호는 구소련제 T-62 전차를 개량했고, 최고 속도는 시속 60km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군호의 보기륜은 T-62보다 1조 많은 6조인데 이번에 공개된 이동식발사차량은 8조다.

정보 당국은 함경남도 시흥에 있는 류경수 전차공장 등에서 전차생산 및 개량 작업을 하는 점으로 미뤄,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가 시흥에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중국에서 수입한 차량을 개조해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로 사용했으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의 제재로 수입 길이 막히자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를 자체 제작하기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한궤도식 발사 차량은 현재 중국과 러시아에서 지대공미사일 발사용으로 운용 중이며, 북한이 보유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구소련 전차를 개조해 자체적으로 전차를 제조해 왔기 때문에 이동식 발사대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며 "일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자문을 구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kh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4 16: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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