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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한옥마을에 10년간 864억 투입…'밑 빠진 독'

송고시간2017-02-14 14:21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한옥마을 조성사업에 10년간 800억원대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소득창출 등 효과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융자 지원은 확대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옥마을 지원사업을 통해 1천356가구 한옥이 완공되고 551가구는 건립 추진 중이다.

이 기간 지급된 도비는 보조금 1천641가구에 323억원, 융자금 1천202가구에 377억원 등 모두 699억원에 달한다.

융자금은 반환되기는 하지만 담 조성 등 경관개선비 165억원까지 합치면 864억원이 도비에서 일단 지출된 셈이다.

시·군 경관개선비(142억원), 도비 보조에 따른 매칭 비용까지 더하면 1천300억원대 예산이 한옥 건립에 활용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민박, 특산품 판매, 체험행사 등 한옥을 통해 거둬들인 소득은 2013년 25억400만원, 2014년 25억1천만원을 정점으로 2015년 21억5천100만원, 지난해 20억7천700만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옥마을
한옥마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북촌, 전주 등 한옥마을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는 동안 전남에는 전국적 지명도를 갖춘 한옥 집적단지도 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남도는 지난해 말 조례를 개정하면서 지원규모를 확대했다.

한옥 신축 시 보조금은 3천만원으로 같지만, 융자금 한도는 기존 4천만원에서 보조금을 포함해 2억원으로 뛰었다. 이율은 2%에서 1%로 낮췄다.

일각에서는 양적 확대보다 주민소득 증대, 환경 개선 등 효과 분석에 따른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도의회 우승희 의원은 "더는 숫자 늘리기에 치중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건립된 한옥의 가치를 평가하고 앞으로 사업도 관광 활성화나 주민소득 증대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치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옥마을 사업은 소득창출보다 주거환경 개선, 마을경관 조성 등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나주읍성 한옥마을 명소화 등 눈에 띄는 성과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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