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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녹음파일' 20일 최순실 재판서 공개(종합3보)

송고시간2017-02-14 20:26

최순실 5건·검찰 29건…중복되는 것 포함 총 32건 증거조사 예정

최순실 [연합뉴스TV 제공]

최순실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측근들이 나눈 대화 녹음 파일들이 최순실(61)씨의 재판에서 공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4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서 최씨와 검찰 양측 요청에 따라 20일 재판에서 고씨 측근(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의 녹음파일 총 32건을 증거조사한다고 밝혔다.

최씨 변호인은 검찰이 확보한 고씨 측근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2천여건을 모두 열람하게 해달라고 요청해왔다. 고씨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등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확인하겠다는 취지였다.

해당 녹음파일 내용은 이달 6일 고씨가 증인으로 나왔을 때 일부가 공개됐다. 고씨가 지인과 대화하면서 "이사장하고 사무총장하고 쓰레기XX 같아…정리를 해야지"라며 자신이 K스포츠재단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 재단을 장악하겠다고 말하는 내용 등이었다.

최씨 측은 이날 검찰로부터 확보한 녹음파일 중 5건을 편집해 1시간 분량으로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녹음파일 대부분이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내용이라며 난색을 표해왔던 검찰은 "변호인이 재생을 요청하는 김에 검찰이 신청한 29건의 녹음파일을 함께 (공개)하는 게 타당해 보인다"고 맞섰다.

이에 재판부는 검토 끝에 양측의 입장을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다. 검찰이 증거로 신청한 29건의 녹음파일과 변호인이 공개하자고 제안한 5건 중 2건은 서로 중복돼 총 32건이 된다.

재판 진행이 시간 내에 끝나기 어려운 것을 고려해 검찰은 중요 부분을 발췌해 재생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녹음파일을 전부 재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소사실과 연관된 부분만 재생하겠다"고 설명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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