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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성공시대…백업 내야수에서 국가대표 주장으로

송고시간2017-02-14 12:48

김재호 "WBC 잘 소화하고, 3년 연속 3할"

주장도 솔선수범
주장도 솔선수범


(나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 김재호가 12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7.2.12
seephoto@yna.co.kr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말 상상도 못 했죠. 저는 1, 2군을 오가는 선수였는데…."

김재호(32·두산 베어스)는 '국가대표 주장'이 된 자신의 모습이 신기하다고 했다.

20대 후반까지,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던 김재호가 30대에 접어들면서 만개하고 있다.

그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장이다.

WBC 대표팀 훈련이 열린 14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 구시가와 구장에서 만난 김재호는 "예전 나는 대표팀은커녕, 1군에서도 확실히 자리 잡지 못한 선수였다"고 떠올리며 "최근에 갑자기 좋은 일이 겹쳐 두렵기까지 하다"고 웃었다.

2004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팀 선배 손시헌(현 NC 다이노스)을 넘지 못했다.

손시헌이 군 복무하던 2008년에만 112경기를 뛰었을 뿐, 백업 내야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2013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손시헌이 NC로 떠나면서 김재호가 날개를 펼칠 기회를 얻었다.

2014년 개인 최다인 122경기를 뛰며 '감각'을 익힌 김재호는 2015년 133경기에 나서 타율 0.307, 3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호는 2016년 두산 주장을 맡았고 137경기 타율 0.310, 78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역대 한 시즌 최다승(93승)을 올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일궜고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김재호는 2015년 11월 프리미어 12에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혀 우승컵을 드는 감격도 누렸다.

2017 WBC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김재호를 대표팀 주장으로 뽑았다.

힘겨웠던 과거와 화려한 현재를 차례대로 돌아본 김재호는 "많은 복이 한꺼번에 왔다"며 "다시 좋지 않은 일이 생길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현재를 즐기고 싶다"며 웃었다.

정점에 달한 2017년, 김재호의 목표는 확고하다.

그는 "우리 대표팀은 1라운드만 통과하면 더 나은 경기력으로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어 "이건 소소한 개인 목표인데….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고 정규시즌 목표로 드러냈다.

주장은 '귀찮은 일'까지 해결해야 하는 자리다. 하지만 김재호는 웃으면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재호는 "대표 선수들과 스태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선배들이 재밌는 얘길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하고 있다. 전혀 힘들지 않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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