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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재활학박사 부부 탄생…"함께 연구하게 돼 너무 좋아요"

송고시간2017-02-14 10:58

민솔희씨 나사렛대서 박사학위 받아…남편은 2014년 취득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국내 첫 '재활학 박사 부부'가 탄생했다.

국내 첫 재활학 '박사 부부'
국내 첫 재활학 '박사 부부'

(천안=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국내 첫 재활학전공 박사 부부가 된 민솔희(42) 박종균(52)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은 스위스 연수중 모습

나사렛대는 14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제60회 학위 수여식'에서 민솔희(42·여)씨가 재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인권 패러다임 관점의 장애인 체육활동 모형 개발'이다.

민씨 남편인 박종균(52)씨도 3년 전 이 대학에서 같은 학위를 받아 민씨 부부는 국내 최초의 '재활학 박사 부부'로 기록됐다.

"성별과 장애 여부와 관계 없이 모두 평등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편견 없이 살아 왔다"는 민씨는 2008년 충북 충주 생활체육클럽에서 휠체어 장애인들과 함께 운동을 하다 척수장애를 얻은 박씨를 만나 이듬해 5월 결혼했다.

민씨 부부는 결혼 이후 생존을 위해 카페 창업을 검토했지만, 사정은 녹록치 않았다. 부부는 오랜 생각 끝에 함께 공부를 함께 하기로 하고 천안으로 이사했다.

26세에 탄광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오랜 방황 끝에 학업에 뛰어든 박씨는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장애인복지학 전공에 입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2014년 '척수 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위한 한국형 전환재활 시스템(TRS) 모형 개발'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했다.

민씨는 "남편과 같은 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대화와 소통이 잘됐다"며 "연구 주제와 사업 아이디어는 물론 세미나 등에서 토론주제로 나올 법한 내용도 대화를 통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남편 박씨도 "한 곳을 바라보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준 것이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며 "함께 연구하는 파트너가 된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거들었다.

민솔희· 박종균 부부는 조만간 중도장애인의 재활, 장애인 체육, 여행·여가, 인권 등 자신들이 장애인으로 생활하면서 겪는 내용을 다룬 홈페이지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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