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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석학 "페이스북보다 화장실이 훨씬 중요한 발명품"

송고시간2017-02-14 07:12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노벨상 석학 스티글리츠 교수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노벨상 석학 스티글리츠 교수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석학 조지프 스티글리츠(74) 미국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화장실이 페이스북보다 훨씬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평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방송인 CNBC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거번먼트서밋'(World Government Summit)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알려진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의 최신 발명품보다 화장실과 같은 과거의 발명품이 더 중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화장실과 전기가 페이스북보다 훨씬 중요하다"면서 "이런 발명품은 실제로 우리의 건강을 증진하면서 생활 기준을 본질적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페이스북과 같은) 더 나은 광고 엔진을 갖는 건 광고업에서 중요한 일이나, 본질에서 우리 삶의 기준을 깊이 있는 방식으로 바꾸진 못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기술자 출신으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창설한 클라우스 슈바브(79) 회장은 2년 전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질 차세대 산업혁명을 '4차 산업혁명'이라고 명명했다.

혁명을 이끌 핵심 기재로 인공지능(AI)이 꼽힌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AI 기술의 진보가 심히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AI 기술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이 문제를 분석해 우리의 경제·사회적 기능의 토대를 바꿀 수 있다"면서 "일자리(고용)에 비칠 영향을 생각하면 정말 걱정거리"라고 전망했다.

5년 전 AI 기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던 '기술 낙관주의자'들조차도 지금에 와선 AI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스티글리츠 교수는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앞으로 5년 내 미국 내 트럭이 모두 자율주행 차로 바뀔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서 AI 때문에 인간의 모든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럭 운전이 숙련된 기술을 요구하는 직업이 아니라던 스티글리츠 교수는 제조업에서 기계에 자리를 빼앗긴 인간이 트럭 운전마저 AI에 내줬을 때 과연 사회가 이들에게 어떤 직업을 줄 수 있느냐며 미래에 벌어질 상황을 어둡게 내다봤다.

'시장 참여자들의 불균등한 정보 소유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연구해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스티글리츠 교수는 부와 경제의 불평등 해소와 시장의 실패를 막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창해 온 진보학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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