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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타냐후 15일 트럼프와 회동…밀월관계 구축하나

송고시간2017-02-13 19:03

양국 동맹 강화 중점에 팔레스타인·정착촌·이란 등 논의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주 친이스라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동을 하면서 두 정상 간 밀월 관계가 구축될지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DC로 건너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한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방미는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때 약속했던 이스라엘 관련 공약이 앞으로 이행될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우파 성향의 네타냐후 총리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이스라엘 편에 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국제사회가 반대해 온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역 내 정착촌 건설에 비판적이지 않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착촌 지지론자인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이스라엘 주재 대사로 지명하는가 하면 취임 후 일찌감치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백악관을 방문해달라고 초청도 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 신임을 받는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유대인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정책은 더욱 노골화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먼저,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방문을 통해 최우선 순위로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 관계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관계를 양국 정부 차원과 개인 차원에서 강화하는 데 큰 주안점을 두기로 모든 장관이 합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악화한 미국과 관계 회복이 급선무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8년간 팔레스타인 정책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미국과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다. 미국의 절대적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입지도 위축됐다.

특히, 2015년 7월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 주요 국가와 이스라엘의 주적인 이란이 핵 협상을 타결한 이후 양국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은 물론 아랍권을 자극할 수 있는 사안에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새 정부가 부담을 느낄 정도의 강경책을 고수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유대인 정착촌 확장, 이-팔 '2국가 해법' 이슈에 대해선 수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마크 헬러 교수는 AFP통신에 "미국 대사관 이전 문제는 (트럼프의) 그러한 약속이 유지될 것 같지 않다는 측면에서 중요치 않은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장에 관해서도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의견을 내놓기도 해 양국 정상 간 다른 시각차를 노출할 개연성도 있다.

이례적으로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취임한 후 대규모 정착촌 건설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약 한 달 동안 점령지인 서안과 동예루살렘 정착촌에 6천 채의 신규 주택 건설을 허용했다. 또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정착촌 건설도 승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 일간 '하욤'과 인터뷰에서 "정착촌 확장은 평화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과거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에 마냥 침묵해 온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를 고려한 듯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팔레스타인 독립국 건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대신,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팔레스타인 국가의 비무장화와 영토 교환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정부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강력한 새 제재를 가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역시 미국 정부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에 관해 트럼프 정부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추가 제재를 시사하면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맺은 역사적인 이란 핵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 밖에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 사태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이스라엘 안보 등의 주제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예정이다.

미 대통령 트럼프(왼쪽)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대통령 트럼프(왼쪽)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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