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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길에 도전장?…伊, 중세 순례길 유네스코 등재 추진

송고시간2017-02-13 18:55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가 중세 가톨릭 교회 신자들이 이용했던 로마로 이어지는 순례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13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발다오스타, 리구리아, 피에몬테, 롬바르디아, 에밀리아 로마냐, 토스카나, 라치오 등 이탈리아 북부에서 중부에 이르는 7개 주는 최근 중세 순례길 '비아 프란치제나'(Via Francigena)를 유네스코 문화유산 후보로 신청하기로 결의했다.

7개 주는 "유엔이 문화적 측면에서나 자연적 측면에서 프란치제나 길의 중요성을 인정해주길 희망한다"며 "이 길은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보호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순례길은 10세기 캔터베리 대주교가 교황을 만나기 위해 영국 남부 캔터베리를 출발해 프랑스, 스위스를 거쳐 로마에 도착하며 유래된 길로 총 길이가 1천800km에 달한다.

중세 로마로 향하던 순례길 '비아 프란치제나'
중세 로마로 향하던 순례길 '비아 프란치제나'

[프란치제나 길 공식 웹사이트 캡처]

중세에는 수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 길을 걸어 로마에 도착했으나 지금은 재원 부족에 따른 미흡한 관리로 일명 '산티아고 길'로 불리는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길에 비해 인지도나 이용률이 크게 밀리고 있다.

산티아고 길은 프랑스 남부의 국경 마을인 생장피에드포르에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 예수의 제자 야고보의 무덤이 있다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지는 순례길로 해마다 전 세계 도보 여행객 수 백만 명이 몰리며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비해 프란치제나 길을 걸은 사람은 2014년 기준으로 연간 3만 명에 그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 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면 자연스럽게 개발 기회가 늘어나고, 인지도도 부쩍 상승해 산티아고 길에 필적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니콜라 친가레티 라치오 주지사는 "이탈리아는 금광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곳곳에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보석 같은 작은 마을과 풍부한 전통, 와인, 음식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며 프란치제나 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의 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세 로마로 향하던 순례길 '비아 프란치제나'
중세 로마로 향하던 순례길 '비아 프란치제나'

[프란치제나 길 공식 웹사이트 캡처]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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