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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데인 서울대공원, 구제역 위협에 '깜짝'…3월 개장 불투명

6개월 마다 접종해 항체 형성률 93.6%…날쌘 일부 사슴류는 주사총으로 접종
조류사에 닭 넣어 'AI 안전' 시험 중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AI 급한 불 껐나 했더니 이번에는 구제역 위협'.

지난 연말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홍역을 치른 서울대공원 이야기다. 한동안 AI가 잠잠해 3월 재개장도 조심스레 점쳐졌지만,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전국적으로 구제역까지 발병하면서 재개장은 안갯속에 빠졌다.

14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공원에는 아프리카 물소, 임팔라, 앤틸로프 등 구제역에 걸릴 수 있는 동물이 46종 493마리나 있다. 이 가운데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8종 143마리가 포함돼 있다.

공원 관계자는 "구제역에 가장 취약하다는 소나 돼지는 없다"면서도 "그나마 가까운 종이 미니피그 5마리인데, 이 역시 공기 전파를 우려해 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원 측은 6개월 단위로 구제역 예방 접종을 하는데, 가장 최근의 접종은 지난해 10∼11월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접종은 두 달 뒤인 4월로 예정됐다.

특히 바라신가 같은 일부 날쌘 사슴류는 사람이 손으로 잡고 주사를 놓을 수 없어 주사총을 쏴 접종을 했다고 한다.

구제역 백신은 O형 2종과 A형 2가 백신을 접종했고, 지난해 기준 항체 형성률은 93.6%를 기록했다.

공원 측은 예방 접종 외에도 사슴사·들소사·낙타사·남미관 등 우제류(偶蹄類·발굽이 짝수인 동물) 동물사를 하루 3회 이상 소독·예찰하고 있다. 소나 돼지 등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차량 소독실을 24시간 운영하고, 공원 직원이 구제역 발생한 곳에서 3㎞ 이내 지역이나 축사 농가를 방문하는 것을 금지했다.

우제류가 공원 안팎으로 드나드는 것을 자제시키고, 불가피한 이동 시에도 '구제역 백신 접종 증명서'를 꼭 휴대하도록 했다.

공원 관계자는 "서울대공원은 물론, 국내 동물원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사례는 없다"면서도 "구제역이 동물원에 유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닫은 서울대공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문 닫은 서울대공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지난 연말 황새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3마리를 폐사시켜 공원 문을 닫게 한 AI 방역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공원 측은 AI가 발병한 황새마을에 2중 차단막과 전용 소독기를 설치하고, 매일 3회 이상 소독 중이다. 또 감염 조류와 접촉한 사육사와 수의사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타미플루를 복용시켰고, 감염 조류사 출입 시에는 레벨 D 방호복을 입혔다.

공원 측은 AI 검사에서 계속 '음성'이 나오자, 이달 1일 조류사에 닭 등을 넣어 AI 안전 여부를 따져보는 '입식 시험'에 들어갔다. 통상 이 시험은 3주가량 진행된다.

하지만 서울대공원 조류사가 더는 AI 위험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외부로부터 구제역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하더라도 3월 재개장 여부는 여전히 '물음표'다.

사상 처음으로 전국 구제역·AI 위기 경보가 '심각'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섣불리 다시 문을 열겠다고 발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AI와 구제역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서울대공원만 안전하다고 해서 다시 개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개장 시점은 알 수 없다. 시민이 안심할 수 있게 된 후에 고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닫은 서울대공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문 닫은 서울대공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ts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4 06: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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