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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고체엔진에 이동발사차량…방어체계 무력화 우려(종합)

北 "중장거리 미사일에 고체엔진 장착"…한미 군 당국 평가와 일치
연료 주입시간 필요 없어 은밀성 향상…킬체인·KAMD 실효성 도마 위에
북한TV, '북극성 2형' 발사 영상 공개
북한TV, '북극성 2형' 발사 영상 공개(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3일 중장거리탄도탄 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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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이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에 고체 연료 추진 엔진을 장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군이 2020년대 초반을 목표로 구축 중인 '킬 체인'의 효용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연료 주입 절차가 필요 없는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탄도미사일은 은밀성이 뛰어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해 발사하면 발사 전 타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3일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가 2017년 2월 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전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체계를 이용한 새 고체연료 전략미사일이라고 주장했다.

한미 군 당국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추진체 화염을 토대로 '은밀성'이 높은 고체 연료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해 무수단급 개량형에서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정보 판단이 바뀌었느냐'라는 질문에 "SLBM 기술을 적용한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며 "고체 연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액체 엔진은 추진체에 연료를 주입하는 데 30여 분가량 소요되고 독성이 강한 질산을 산화제로 쓰기 때문에 한번 주입한 후 일주일 이내에 쏘지 않으면 엔진이 부식될 염려가 있다.

하늘로 솟아오르는 '북극성 2형'
하늘로 솟아오르는 '북극성 2형'(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2일 북한의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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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북한은 연료를 주입할 필요 없이 발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고체엔진으로의 교체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월 공개한 대(고)출력 고체로켓 발동기(엔진) 실험도 고체엔진으로 개량하려는 작업의 일환이었다.

또 작년 8월 SLBM 시험발사를 하면서 고체 연료 엔진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SLBM에 적용된 고체 엔진이 이번에 새로운 유형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형'에도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김성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탄도미사일 추진체 연료를) 고체로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북한이 그것을 하는 데 성공했다면 대단히 놀라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가능성도 있는 것이 (기존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중) KN-02(단거리 지대지 미사일)가 고체 연료"라며 "그 경험을 가지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스커드 등 다른 탄도 미사일도 고체 엔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체 연료 탄도미사일을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해 발사하면 우리 군이 구축 중인 킬 체인을 무력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킬 체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기지, 이동식 미사일 탑재 차량 등을 탐지하고 타격무기를 선정해 발사 전 타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액체 연료 주입 절차 없이 은폐, 엄폐가 가능한 장소에 이동식 발사차량을 숨겨 놓았다가 발사 직전 개방된 장소로 이동해 탄도미사일을 쏘면 발사 전 타격은 쉽지 않다.

북한은 100여대의 이동식 발사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미사일, 고체엔진에 이동발사차량…방어체계 무력화 우려(종합) - 3

탄도미사일 종류별 이동식 발사차량 보유 대수는 스커드 계열이 최대 40대, 노동 계열 최대 30대, 무수단 25~27대, KN-08 7~8대 등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신형 IRBM 북극성 2형은 또한 우리 군이 2020년대 초반을 목표로 구축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킬 체인이 탄도미사일 발사 전 미사일 기지나 이동식 발사차량 등을 타격하는 체계라면, KAMD는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탐지, 식별, 요격하는 방어체계다.

북한은 전날 북극성 2형 시험발사 때 최대고도 550여㎞로 각도를 높여 발사하면서 사거리를 500㎞로 줄였다. 당시 최대속도는 마하 10(음속의 10배)에 달했다.

이런 방식으로 북극성 2형을 남한으로 발사하면 현재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보유한 요격체계인 패트리엇(PAC)-2, 3로는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PAC-2, 3는 마하 4~5의 속도로 떨어지는 탄두까지만 요격할 수 있다.

연내 경북 성주에 배치될 예정인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요격체계) 1개 포대로도 남한 전역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북극성 2형 미사일이 성주 방향으로 똑바로 날아오지 않는 경우 속도가 마하 8.2 정도인 사드 요격미사일로는 요격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ho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3 18: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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