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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언론 찬밥…백악관 브리핑 전통도 깨졌다

AP통신 '첫질문 아성' 붕괴…스파이서 친정부언론 편애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입'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수년간 이어진 브리핑 관례까지 깨며 주류언론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AP=연합뉴스]

스파이서는 그동안 메이저 매체가 독점했던 브리핑 질문기회를 군소매체에 대신 주고, 인터넷 영상통화를 통해 지역 매체를 브리핑에 참여케 하는 등 주류언론에 대한 견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백악관 기자단은 지난 1981년부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가 정한 브리핑룸 지정좌석에 앉아 브리핑을 듣는 관례를 따르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특정 언론에 대한 선호를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역대 정부의 요청으로 수십 년간 이어져 왔다.

하지만 이 지정좌석은 한 줄에 7개씩, 총 7줄인 49석으로 한정돼 있어 자리가 없는 기자들은 복도에 서거나 빈자리에 앉아 브리핑을 받아야 한다.

특히 브리핑룸의 맨 앞줄 좌석 7개는 대내외적으로 영향력이 큰 메이저 통신사와 방송사만 차지할 수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스파이서 브리핑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파이서 브리핑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ABC와 CBS, NBC 등 지상파 3개 방송사와 AP, 로이터 등 2개 통신사, 케이블방송인 CNN, 폭스뉴스가 7개 좌석을 배정받았다.

특히 미국의 뉴스통신사 AP는 '백악관 기자실의 전설'로 불렸던 헬렌 토머스 전 UPI기자 퇴임 후 맨 앞줄 중앙자리를 차지해 브리핑 때마다 첫 질문을 보장받는 특권을 누렸다.

이뿐만 아니라 백악관 역대 대변인들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줄에 앉은 주요 매체들의 질문을 우선해서 받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스파이서는 이러한 브리핑 관례를 처음부터 대놓고 무시했다고 NYT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열린 첫 정례브리핑에서 AP통신 대신 뉴욕포스트 기자에 첫 질문기회를 줘 기자들의 놀라움을 샀다.

특히 이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부부에게 비판적인 책은 썼던 기자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스파이서는 두 번째 브리핑의 첫 질문도 주요 매체가 아닌 보수성향 인터넷매체인 라이프제트로부터 받았다.

또한, 주류 언론이 독점했던 질문기회도 인터넷매체와 지역 언론, 해외매체들에 대신 돌아갔다.

스파이서의 이런 행보는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대변인이었던 로버트 기브스가 여러모로 대비된다.

기브스는 첫 번째 브리핑에서부터 AP에 첫 질문기회를 줬고, 이후 NBC, ABC, CNN 등으로부터 질문을 받아 관례에 충실한 면모를 보였다.

스카이프로 질문을 받는 스파이서 [EPA=연합뉴스]
스카이프로 질문을 받는 스파이서 [EPA=연합뉴스]

스파이서는 지난달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주류언론들이 포착하지 못한 의견이나 이슈가 종종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이슈들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부각돼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스파이서는 지난 1일 대형 TV를 브리핑룸에 들이고 주 2회씩 사전 신청을 한 지역 언론에 한해 인터넷 영상통화 스카이프를 통해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백악관은 워싱턴에 상주하지 않은 언론사에 브리핑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기성언론 견제 수단 중 하나로 기획된 것이라고 미 매체들은 입을 모았다.

반면 스파이서와 주류언론과의 '전면전'은 미국인들에게 큰 눈요깃감이 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주요 케이블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스파이서 대변인의 정례브리핑 시청자는 평균 4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시청률로는 종전보다 10%가량 높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스파이서와 주류언론과의 설전이 인기 드라마를 뛰어넘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NYT는 평했다.

viv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2 16: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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