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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민·장벽설치 주도 트럼프 '실세' …"32세 백악관 정책고문"

백악관에 혜성처럼 입성한 '극우 이단아' 스포트라이트
연설 작성자에서 핵심 전략가로…"트럼프 비전 가장 잘아는 충성파"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정책고문(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정책고문(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배후에는 스티븐 밀러(32)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이 있었다.

일찌감치 논란의 중심에 섰던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함께 '양대 책사'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우 인종주의 정책을 이끄는 것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뒷받침하는 핵심 실세로 밀러 정책고문을 집중 조명했다. 그러면서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의 10대 청소년이 극우주의자로 성장해가는 개인사도 추적했다.

그의 극우주의가 종교적 다양성과 자유주의 가치관이 중시됐던 고교 생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1985년생인 밀러는 진보적인 분위기의 학교 측과 자주 충돌하는 '왕따·이단아'에 가까웠다. 밀러는 특히 멕시코 출신의 히스패닉들에게 적개심을 갖고 있었고, 이런 성향은 듀크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로 더욱 짙어졌다.

'신입생' 밀러의 "총을 좋아한다"는 자기소개는 대학 동기에게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학교 신문에 기고한 글에선 "오사마 빈 라덴이 샌타모니카 고교에서는 환영받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에 대한 폭력적 대응,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곳곳에서 강조했다.

2005년 샌타모니카 지역언론 칼럼에서 내세운 "인종차별 종식의 열쇠는 아메리카니즘(Americanism)"이라는 논리에는 그의 가치관이 압축돼있다.

극우적 성향을 강화해온 밀러는 20대 후반,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 제프 세션스 당시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맡게 되면서 사실상 '트럼프 대선캠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세션스 장관은 당시 상원의원 중에서는 선도적으로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 좌장역할을 맡았다.

말하자면, 밀러 정책고문이 세션스 법무장관·배넌 수석전략가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 극우주의의 삼각축을 이루는 셈이다.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제이슨 밀러는 "스티븐 밀러는 말하자면 확신범"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스티븐은 경제적인 대중영합주의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자 자질까지 자기가 꺼내는 말의 의미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믿는 인간"이라며 "트럼프에게 격렬하게 충성을 다하고 있으며 그 누구보다 트럼프의 비전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반이민 행정명령은 상대적으로 가려졌던 밀러 정책고문의 역할론을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나만이 미국을 고칠 수 있다'는 연설(지난해 7월 전당대회)부터 '대통령 취임사'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트럼프식 극우주의를 뒷받침하는 선봉적 역할이 부각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여기에 불법 이민자 차단을 위해 추진하는 '멕시코 국경장벽',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선언으로 시동이 걸린 보호주의 무역기조까지 모두 '밀러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반이민 조치'에 제동을 건 사법부를 우회할 새로운 행정명령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안보부 실무진과 물밑조율을 주도하고 있다.

초청 노동자 프로그램(Guest-worker program)을 개정해 '값싼'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규제를 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NYT는 덧붙였다.

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2 17: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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